새만금 영화촬영 메카 구축 검토해보자
새만금 영화촬영 메카 구축 검토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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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02.12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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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영화의 새역사를 쓴 ‘기생충’의 전주영화종합촬영소 세트장 복원과 함께 새만금을 영화 촬영지의 메카로 구축하자는 여론이다. 영화 ‘기생충’이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등 4개 부문을 수상하면서 영화의 60% 이상을 촬영한 전주영화종합촬영소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전주영화종합촬영소가 뜨거운 관심을 받으면서 세트장 복원을 통해 지역 관광을 활성화하고 전북을 영화 촬영의 메카로 구축하자는 목소리다.

 현재 영화 기생충과 관련된 세트장은 모두 철거돼 남아있지 않다. 대중의 관심이 높아진 만큼 한국 영화의 새 역사를 쓴 기념비적인 수상을 기리고 전주영화종합촬영소를 알리기 위해 세트장의 복원이 필요하단 지적이다. 세트장 복원에 대한 신중론도 있지만 어떤 형태로든 영화 기생충 촬영장소란 기념물은 설치가 마땅하다고 생각한다. 일부에서는 새만금지역에 세트장을 설치하고 새만금을 국제적인 영화촬영의 메카로 만들자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새만금지역은 드넓은 평원과 거친 자연환경 등으로 영화촬영지로 각광을 받고 있다. 영화 ‘평양성’, ‘마이웨이’, ’군도’, ‘최종병기 활’ 등이 새만금 지역에서 촬영됐다. 최근 개봉한 영화 ‘백두산’도 새만금 간척지에서 일부 장면을 촬영했다. 넓은 대지가 필요한 사극은 물론 전쟁, 전투장면 등 거대한 스케일을 담아낼 수 있는 곳은 새만금이 최적의 장소이다. 새만금 권역은 간척지 부지뿐만 아니라 부안의 천혜 자연환경과 영상테마파크, 군산의 근대문화유산 등 영화촬영지로서 큰 장점을 가지고 있다. 전주 새만금 고속도로가 건설되면 전주영화종합촬영소와는 불과 20~30분 거리이다.

 전주, 군산, 부안을 연계해 새만금 지역을 한국의 대표적인 영화촬영지로 활용하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본다. 기생충 세트장도 전주와 가까운 군산 새만금 등 지역의 넓은 부지를 활용해서 영구보존할 수 있는 세트장을 만들면 새로운 관광코스가 될 것이란 의견도 나온다. 전북도는 영화영상산업의 경쟁력 확보와 고부가가치 창출을 위한 오는 4월 전북 영화영상산업 중장기 발전 방안 수립 용역에 착수할 예정이다. 이 기회에 새만금지역에 국제규모의 영화촬영소를 국가사업으로 건설하는 방안을 검토해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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