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대교체의 허상
세대교체의 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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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02.11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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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한 여론조사를 보면 정치권의 세대교체에 공감하는 응답이 81%를 넘고 있다.

▼ 일반적으로 여론조사에서 80%를 넘는 일은 흔치 않다. 우리 정치권은 선거 때마다 "젊은 피’를 수혈하는 이벤트를 관행처럼 벌인다. 공천 시 가산점을 주거나 비례대표 상위 배정 등으로 젊은 표를 얻겠다고 얼굴이 알려진 인기인 등을 데려오는 경쟁을 벌인다.

▼ 유럽 등 서구 정당은 대학생. 청년층들을 조직을 통해서 능력이 검증된 인재를 정치 지도자로 키우는 시스템으로 우리와 다름을 알 수 있다. 요즘 여야가 4.15총선을 앞두고 20·30세대 표심을 얻기 위해 전략적 고민이 깊다. 우리는 4·19혁명으로 독재체제를 무너뜨린 4.19세대 그리고 6.3세대를 비롯해 386세대에 이르기까지 정치변동의 고비마다 세대교체가 화두로 등장한다.

▼ 참여정부 당시 58세인 노무현 대통령 등 정치권의 핵심계층이 50대층인 386세대. 475세대로 젊은 층이었다. 이해찬 총리 52세. 청와대 정책실장으로 발탁된 김병준 교수가 50세로 파격적이었다. 당시 우리당 정동영 대표도 51세였다. 이제 민주화운동에 헌신한 386세대 그들도 퇴진해야 한다는데 공감하는 20·30세대가 66.7%로 나타났다.

▼ "젊은 피" 수혈을 강조한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의 4.15총선 지역구 공천신청 후보 중 20·30세대 신청 후보가 3.4%에 불과하다는 보도다. 50대 이상이 단연 강세다. 21대 국회도 올드보이 현상이 짙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노장의 경험과 젊은 신진의 참신성이 어우러진 정당이 활기찬 정당으로 성장한다. 하지만 국민이 신뢰하는 정당. 젊음을 바칠 수 있는 가치 있는 정당이 아니면 젊은 인재는 외면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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