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립미술관(관장 김은영) 서울관은 명안나 4번째 개인전 ‘자연-조화(Natural-harmony)’전을 12일부터 17일까지 진행한다.
이번 전시는 작가가 자신의 존재를 무심코 길에서 마주치는 풀 한 포기와 같다고 생각한데서 비롯했다. 평범해 보이는 들풀에서 타인과의 사이에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존재의 참뜻이 무엇인지를 작품을 통해 찾고자 하는 취지다.
특히 작가는 목탄으로 들풀의 나약함을 묘사했다. 터치 한 번에 지워져 없어지는 미약한 들풀이지만 끈질긴 생명력으로 ‘희망이 있는 삶은 계속됨’을 포착햇다. 작고 하찮아 보이는 일상의 것들을 통해서 본래의 큰 세계와 그 존재의 무한한 확장을 열어내 시각화했다.
명안나 작가는 군산대학교 미술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 조형예술 학과를 수료했다. 200여 회 이상의 기획·초대전에 참여했다. 지금은 전업 작가로 꾸준히 활동하고 있다.
이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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