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왜 트럼프는 패배하나?
2020년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왜 트럼프는 패배하나?
  • 이정덕
  • 승인 2020.02.11 16:2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016년 트럼프는 대통령 당선 이후 많은 가짜뉴스로 트위터를 도배하고, 인종정치와 대결정치를 적극 조장함으로써, 미국의 분열과 혼돈이 더욱 심해지고 있다. 공화당이 장악한 상원에서 탄핵을 부결시키면서 이제 미국의 언론들은 11월의 대통령 선거에 집중하고 있다. 공화당 후보로는 트럼프가 일방적으로 독주하고 있고, 민주당 후보로서 선두주자였던 바이든이 우크라이나 사건과 얽히면서 추락하고 있어 또 다른 유력주자인 샌더스가 민주당 후보가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동성 결혼을 한 부티지지가 아이오와에서 급격히 부상했지만, 아직 미국인들의 가치관으로 보아서 동성애자를 대통령으로 뽑기는 어려운 상황으로 보인다. 샌더스는 스스로를 민주사회주의자라고 칭할 정도로 과격하지만 2016년 민주당 후보경선에서도 2위를 하며 이미 많은 사람에게 익숙해져 4년전보다 반발이 많이 줄어들었다.

 2020년 11월의 미국 대통령 선거는 민주당 후보가 누구인가가 그렇게 중요하지 않다. 트럼프대통령이 워낙 대결과 분열로 정치해 와서 미국사람들은 트럼프를 다시 대통령으로 찍겠다는 사람들과 트럼프를 대통령으로 두면 나라가 무너지겠다고 생각에 무조건 다른 사람을 찍겠다는 두 편으로 확실하게 나누어져 있다. 전자는 무조건 트럼프를 찍을 것이고 후자는 민주당 후보가 누가 되었던 민주당 후보를 찍을 것이다. 그만큼 미국이 대결정치의 소용돌이에 갇혀 있다.

 2016년 선거에서 트럼프가 이긴 이유는 농촌과 소도시를 돌아다니며 보수적 가치를 지닌 사람들에게 공포심을 심어주어 투표하게 하였기 때문이다. 또한 무역문제를 이슈화하고 미국의 위대함을 되살리겠다고 선전하며 쇠락한 공장지대의 노동자들의 표를 확보하는 데도 성공하였다. 힐러리는 온건 공화당 표를 얻으려고 열심히 노력했지만, 이들은 힐러리보다 제3후보를 찍었고, 또한 예비선거에서 샌더스를 찍었던 표들도 제대로 이끌어내지 못했다. 그러나 트럼프가 너무 심하게 분열정치를 지속하면서 상황이 2016년도와 크게 달라졌다. 그 결과 2018년 중간선거에서 트럼프에 경각심을 느낀 사람들이 대거 투표에 참여하였다. 53%가 투표에 참가하여 2014년 중간선거보다 투표율이 무려 11%나 높아졌다. 40년만의 최고투표율이다. 트럼프의 행위에 위기의식을 느낀 반대자들이 대거 투표장에 나타난 것이다. 그 결과 민주당이 하원에서 41석을 추가할 수 있었다.

 2020년 선거도 2018년 선거처럼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트럼프를 지지하는 사람들과 어떻게든 트럼프를 떨어뜨리려는 사람들로 갈라져 있다. 4년 동안 트럼프의 분열정치에 분노한 유권자들은 누가 민주당 후보가 되던 트럼프를 패퇴시키는 데 집중하게 될 것이다. 민주당은 2016년 선거에서 트럼프에 넘어갔던 펜실베니아, 미시간, 위스콘신, 플로리다에서 도시주민들, 대졸 백인들, 젊은 백인, 소수인종을 적극 자극하여 투표에 참여하게 하여 이들 중 2개주를 이기면 민주당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될 것이다. 이를 위하여 민주당은 트럼프가 어떻게 국가를 분열시키고 몰락시키고 있는지를 집중적으로 홍보하고 민주당이 되어야 미국이 올바른 길로 갈 수 있다며 선거참여를 격렬하게 독려할 것이다. 이에 대항하여 트럼프는 민주당이 어떻게 미국을 망하게 하였는지 그리고 자신이 어떻게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고 있는지를 집중적으로 설파하면서 농촌과 백인저학력층과 백인노인들을 적극 동원할 것이다.

 인구구성으로 봐서 이미 트럼프가 지는 게임을 하고 있다. 특히 백인 대졸층이 트럼프에게서 돌아선 것이 결정타가 될 것이다. 소수인종+대졸 백인층이 농촌+일반백인보다 인구수가 많다. 2020년 선거는 트럼프를 심판하기 위해 기록적인 투표율을 보여준 2018년 선거의 재판이 될 것이다. 트럼프가 너무 분열정치를 해서 화가 난 이들이 트럼프를 심판하러 적극 투표장에 나타날 것이기 때문이다.

 이정덕<전북대학교 교수>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