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만 엄격?’ 최근 근무 태만 경찰관 징계에 대한 반발성 청원글 논란
“경찰만 엄격?’ 최근 근무 태만 경찰관 징계에 대한 반발성 청원글 논란
  • 김기주 기자
  • 승인 2020.02.10 19: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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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전북지방경찰청 소속 직원들이 순찰 근무 소홀로 경고 처분을 받자 일선 경찰서 직원이 게재한 것으로 추정되는 불만성 글이 청와대 국민청원게시판에 올라와 논란이 일고 있다.

 특히 해당 게시글에는 경찰관의 순찰 근무 소홀에 대한 경고 조치와 관련해 소방관들을 폄훼하는 듯한 문구가 담겨 있어 파문이 예상된다.

 10일 청와대 국민청원게시판에는 ‘경찰관도 소방관처럼 대우해 주세요’라는 제목으로 경찰관과 소방관의 처우를 비교하며 이번 경찰에 대한 징계성 처분이 불합리하다는 주장의 글이 올라왔다.

 이 글은 명절 기간 동안 순찰 근무 중 순찰차량과 사무실에서 잠을 자다가 적발된 지구대와 파출소 직원 15명이 경고 처분을 받은데 대한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

 더욱이 해당 글 게시자는 “소방 파출소는 밤에 신고 출동이 거의 없어서 소방차를 보관하는 문을 닫아놓고 이불 깔고 편하게 잔다”면서 “반면 경찰은 밤새 신고 출동하고 순찰차에서 쪼그려 잠을 자도 징계를 먹는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경찰은 일 자체도 복잡하고 힘들고 위험하고 스트레스도 많이 받지만, 소방은 업무 자체가 간단하고 신고도 경찰보다 적다”며 “경찰의 근무환경과 대우를 높여줘야 한다”고 덧붙이고 있다.

 하지만 이같은 내용의 글에 대해 적지 않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한 누리꾼은 “다른 직업을 폄하하면서 이같은 글을 올리는 것을 보니 게시자의 심성을 잘 볼 수 있을 것 같다”고 비판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이 글은 현장에서 묵묵히 일하는 대다수 경찰관들의 얼굴에 침을 뱉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일부 누리꾼들은 경찰관들에게 적정한 휴식 시간을 보장해야 한다는 의견도 보였지만 치안을 담당하는 경찰관 업무 특성상 숱찰 근무을 소홀히 한 것에 대한 경고 처분은 적절했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김기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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