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신종코로나, 과도한 불안·공포…위축될 필요 없다”
문재인 대통령 “신종코로나, 과도한 불안·공포…위축될 필요 없다”
  • 청와대=이태영 기자
  • 승인 2020.02.10 17:3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10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확산과 관련해서 “사태가 완전히 종식될 때까지 방심은 금물이지만 실제보다 과도한 불안과 공포로 위축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주재한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한 가지 분명한 것은 우리가 충분히 관리할 수 있고 극복할 수 있다는 사실”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사람의 진면목은 위기의 순간 알 수 있고 국가의 진짜 역량도 어려움에 처할 때 드러난다”며 “국가의 대응 능력이 국력이고 국민의 시민의식이 국격”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세계 최고 수준의 방역 역량과 축적된 경험을 바탕으로 대응수준을 높이며 더욱 촘촘한 방역망을 가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번 사태에 관련 확진환자와 접촉한 모든 사람들에 대해 자가격리조치를 하고 자가격리가 어려운 취약계층 대해서는 격리시설을 추가로 확보해 보호하고 관리하도록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마스크 수급 안정화 위해 매점매석을 금지하고 긴급 수급 조정조치를 준비하고 있고 불공정거래나 시장교란행위, 가짜뉴스 유포 등 공동체를 파괴하는 반사회적 범죄행위를 엄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정부가 오는 11일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 남아있는 교민과 중국인 가족을 데려오기 위해 ‘3차 전세기’를 투입한다면서 “아산과 진천의 주민들께서 따뜻하게 맞아주셨듯 임시생활시설이 지정되는 해당 지역 주민들께서도 넓게 이해하고 포용해주길 부탁드린다. 이러한 협력과 배려가 또다른 미담이 돼 우리 사회를 더욱 행복하게 만드는 힘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업종별 기업별 지역별로 맞춤형으로 지원책을 마련하고 중소상공인에 대한 자금지원에도 속도를 낼 것”이라며 “대책이 현장에서 잘 작동되려면 현장 일선의 공무원들의 적극 행정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영화 ‘기생충’으로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4관왕에 오른 봉준호 감독을 “우리 봉준호 감독”이라고 부르며 자랑스러움을 표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수석ㆍ보좌관회의에서 “기생충 영화가 아카데미 영화제에서 작품상ㆍ감독상ㆍ각본상ㆍ국제장편영화상, 이렇게 4관왕을 수상했다”고 언급하며 “박수 한번 치면서 시작하자”고 제안했다.

 ‘기생충’은 한국영화 최초로 오스카 트로피를 받았다. 오스카 역사상 외국어 영화가 작품상을 받은 것은 처음이다.

청와대=이태영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