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축구, 베트남에 3-0 완승…조 1위로 올림픽 예선 PO행
한국 여자축구, 베트남에 3-0 완승…조 1위로 올림픽 예선 PO행
  • 연합뉴스
  • 승인 2020.02.09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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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제공

한국 여자 축구가 2020 도쿄 올림픽 예선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며 ‘사상 첫 본선행’에 두 경기 만을 남겨뒀다.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9일 서귀포의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올림픽 여자축구 아시아 지역 최종예선 A조 최종 2차전에서 장슬기(마드리드 CFF), 추효주(울산과학대), 지소연(첼시)의 연속 골을 앞세워 베트남을 3-0으로 물리쳤다.

3일 미얀마와의 1차전 7-0 대승에 이어 2연승을 거둔 한국(승점 6)은 베트남(승점 3)을 따돌리고 A조 1위를 확정, 다음 달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열리는 플레이오프에서 B조 2위와 격돌한다.

도쿄 올림픽 여자 축구 아시아 최종예선은 조별리그와 플레이오프로 진행된다.

A조(한국, 베트남, 미얀마)와 B조(호주, 중국, 대만, 태국)의 2위 안에 들면 3월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열리는 플레이오프에 오르고, A조 1위-B조 2위, B조 1위-A조 2위 간 플레이오프에서 승리한 2개국이 도쿄행 티켓을 가져간다.

A조에서는 한국과 베트남이 1·2위로 결정됐고, 호주에서 경기 중인 B조는 아직 각 팀이 1∼2경기를 남겨둔 가운데 호주와 중국이 1승씩 거둬 순위표 상단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B조 순위는 13일 호주와 중국의 최종 3차전 맞대결까지 지켜봐야 할 것으로 전망된다.

추효주, 강채림(현대제철)을 최전방에 세우고, ‘에이스’ 지소연이 공격형 미드필더로 사실상 프리롤을 부여받아 공격 작업에 나선 한국은 초반부터 베트남을 몰아붙였다.

시작 5분 만에 수비진 사이를 꿰뚫는 지소연의 패스를 추효주가 받아 페널티 지역 왼쪽에서 때린 슈팅이 골대 안으로 들어갔으나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전반 16분엔 오른쪽 측면 강채림의 크로스에 지소연의 오른발 슛이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고, 이어진 장창(서울시청)의 슈팅은 골대를 강타했다. 나온 공을 추효주가 재차 때렸으나 다시 오프사이드에 걸렸다.

첫 골은 전반 23분 ‘유럽파’ 측면 수비수 장슬기의 발에서 터졌다.

장창이 중원에서 정교하게 찔러준 패스를 받은 장슬기는 페널티 아크 안에서 수비를 따돌린 뒤 상대 쩐 티 킴 타인 골키퍼가 앞으로 나온 틈으로 볼을 띄웠고, 이것이 크로스바를 때린 뒤 골라인 안으로 들어갔다.

다소 아쉬운 한 골 차 리드로 전반을 마친 한국은 후반 8분 한 발 더 앞서겠다.

연이은 오프사이드로 아쉬움을 남겼던 2000년생 막내 추효주가 A매치 3번째 출전 만에 데뷔골을 터뜨렸다.

왼쪽 측면 심서연(현대제철)이 내준 공을 받은 추효주는 페널티 아크 왼쪽에서 오른발 강슛을 날렸고, 골대 앞에서 튄 공이 쩐 티 킴 타인 골키퍼의 팔을 맞고 들어갔다.

후반 16분 장창 대신 투입된 이금민(맨체스터 시티)이 약 10분 만에 부상으로 뛸 수 없게 되며 여민지(수원도시공사)로 다시 바꾸는 예상치 못한 상황을 맞기도 했지만, 한국은 침착하게 경기를 풀어갔다.

후반 31분엔 또 한 명의 2000년생 공격수 강지우(고려대)가 강채림 대신 그라운드를 밟아 A매치 데뷔전을 치렀다.

승리가 가까워지던 후반 38분엔 지소연의 쐐기포가 나왔다.

추효주의 헤딩 패스를 페널티 아크 안에서 오른발 강슛으로 마무리한 지소연은 123번째 A매치에서 58번째 골을 폭발했다.

차범근 전 감독이 보유한 역대 남자 대표팀 A매치 최다 득점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한 골이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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