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 새판짜기로 주도권잡기 나섰다
야권 새판짜기로 주도권잡기 나섰다
  • 이방희 기자
  • 승인 2020.02.09 16: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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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새보당 합당 가시화
안철수 ‘국민당’ 창당 본궤도
호남 야3당 통합신당 출범 잰걸음

4.15 총선을 2개월여 앞둔 시점에서 더불어민주당을 제외한 야권이 합당, 통합, 창당을 추진하는 새판짜기로 주도권 잡기에 나섰다.

 먼저 자유한국당과 새로운보수당의 합당이 가시화되고 있다. 유승민 의원은 9일 자유한국당과의 ‘신설 합당’ 의지를 밝히며 방향과 조건을 제시했다. 전제 조건으로 자신의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며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에게도 양보하면서 참여해줄 것을 암시했다.

 유승민 의원은 “보수가 힘을 합치고 다시 태어나 총선과 대선에서 권력을 교체하고 망국의 위기로부터 대한민국을 구해내라는 국민의 명령에 따르겠다”고 밝혔다.

 유 의원은 “합치는 것만으로 이미가 없다”며 신설 합당을 위한 보수재건 3원칙(탄핵의 강을 건널 것, 개혁보수로 나갈 것, 새 집을 지을 것)을 재차 강조했다.

 유 의원의 이같은 제시에 대해 황교안 대표는 “귀한 결단 이었다”며 “앞으로 논의가 있을것”이라고 말했다.

 황교안 대표와 유승민 의원은 보수진영의 결집과 메시지 확장성을 위해 손을 맞잡고 합당을 선언할 가능성이 높다. 다만 손을 맞잡을 시간까지 수많은 물밑 접촉을 하면서 내홍을 거듭할 전망이다.

 또한 안철수 전 의원이 주도하는 국민당이 9일 창당 발기인 대회를 갖고 창당을 위한 본격 행보에 나섰다. 창당준비위원장으로 안철수 전 의원을 선출했다. 안 위원장은 “투쟁하는 실용정치의 길을 가겠다”고 말했다.

 이날 발기인 대회에서 당 명칭을 국민당으로 채택하고 창당 발기 취지문 채택, 창준위원장 선출 등을 실시했다.

 발기인대회에는 안 전 의원을 비롯 권은희·김수민·이태규·신용현·김중로·김삼화 의원 등이 함께 했다.

 안철수 전 의원이 주도하는 국민당의 파급력은 베일에 싸인채 부정적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는 분석이다.

 국민의당 계열 3당인 바른미래당, 대안신당, 민주평화당이 호남을 기반으로 한 통합도 잰걸음을 하고 있다.

 이들은 통합에는 이미 공감대를 형성하고 비공식적인 접촉을 거듭하면서 이르면 이번주 통합을 선언할 예정이다.

 이들이 통합을 서두른 이유중 하나는 정당 국고보조금 지급 시점이 15일이며 2월 임시국회에서 교섭단체로 목소리를 낸다는 복안이 깔려 있다.

 통합을 위한 각당 협상대표는 바른미래당 박주선, 대안신당 유성엽, 민주평화당 조배숙이 참여할 예정이며 시간을 다투는 일정 때문에 통합방식, 지도부 구성, 정강 정책 등을 일괄 상정 논의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이방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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