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항 환적차 기지개 활짝, 다만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변수
군산항 환적차 기지개 활짝, 다만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변수
  • 정준모 기자
  • 승인 2020.02.09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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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군산항 환적차 수출이 올 들어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

 올 1월 군산항이 취급한 환적차는 1만4천834대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1천30대 대비 무려 14배 가까이 급증했다.

 한때 군산항 물동량을 주도했지만 지난 2018년부터 몰락한 자동차 화물의 재기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환적(transhipment)’이란 화물을 운송도중 다른 선박이나 운송기관에 옮겨 싣는 것을 말한다.

 육지의 도로나 물류시설은 사용하지 않고 항만 내에서 배만 바꿔 싣는다.

 따라서 한곳에서 하역과 선적이 두 번 이뤄져 부가가치가 높다.

‘환적차’는 2015년 25만9천740대, 2016년 30만9천63대, 2017년 34만8천824대, 2018년 12만8천174대, 2019년 9만7천410대 실적이 보여주듯 2017년까지 군산항 전체 물동량을 주도했다.

그러나 지난 2018년부터 인근 전남 광양항으로 대거 이탈하면서 군산항 침체를 가져왔다.

이 때문에 대규모로 개발된 군산항 자동차 전용부두가 텅텅 비는 등 심각한 부작용을 양산하고 있다.

 군산항은 5부두 51·52선석, 4부두 41·42 선석에서 자동차를 전문으로 취급한다.

 이들 부두 배후 부지가 7만4천250㎡ 에 달하고 ‘일시 야적능력’이 6천대, 연간 최대 11만대를 처리할 수 있다.

또한, 4부두 자동차 전용부두와 6부두 컨테이너 전용부두 사이 5만㎡ 규모의 자동차 야적장이 조성됐다.

 이런 가운데 올해 1월 환적차의 괄목할만한 성적은 “그동안 부진을 씻고 부활하는 것 아니냐”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아울러 신종 코로나 바이어스 창궐로 인한 자동차 완성업체들의 가동 중단과 함께 생산 차질이 “모처럼 불고 있는 훈풍에 찬물을 끼얹을 것 같다”는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군산항 한 관계자는 “선사에 대한 인센티브 지원액의 상향 조정이 큰 역할을 한 것 같다”며 “이런 상승세가 지속될 수 있도록 지자체가 계속해서 특별한 관심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군산=정준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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