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북도문화관광재단-전주문화재단 대표이사 공석… 공백 장기화 될까
전라북도문화관광재단-전주문화재단 대표이사 공석… 공백 장기화 될까
  • 이휘빈 기자
  • 승인 2020.02.09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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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내 문화재단 중에 대표격인 전라북도문화관광재단과 전주문화재단이 대표이사 부재로 당분간 업무 공백이 불가피하게됐다.

 두 재단 모두 대표이사 권한대행을 두고 이달 내 대표이사 임원추천위원회(이하 임추위)를 준비 중이지만, 각종 지원사업과 기금 심의 등의 주요 업무가 쏠려있는 연초에 공석이라는 점에서 지역 예술계 일각의 우려를 사고 있다.

 전북문화관광재단은 곽승기 전라북도문화예술관광국장이 대표이사 권한대행을 맡았으며 지난달 31일 올해 첫 이사회를 갖고 지난해 계획된 사업 및 대표이사 선정기준에 대해 토의했다.

 이날에는 지난해 불발됐던 대표이사 선정과 관련해 규정을 손질한 것으로 알려졌다. 선정기준에 ‘지역예술이해도’에 대한 관련 항목을 신설하고, 임원추천위원회를 새로 구성하며 인원을 한 명 추가해 총 8명으로 진행한다는 것이다.

 이사회 관계자는 “재단이 공기업 아닌 만큼 대표이사 선정기준에 항목 추가 신설은 문제 없다고 생각한다. 또 임추위도 작년 정족수 부족으로 논란이 됐던 만큼 인원을 추가했다”고 밝혔다. 전북문화관광재단은 이달 안으로 두 번째 이사회를 진행해 상세한 논의를 할 계획이다.

 전주문화재단은 지난 9일자로 임기를 마친 정정숙 대표이사의 후임을 찾고자 지난달 30일 임시이사회를 개최하고 임추위 인사 2명을 추천했다고 밝혔다.

 전주문화재단 임추위는 재단 이사회 추천 2명, 전주시 추천 2명, 전주시의회 추천 3명 등 총 7명으로 구성된다. 전주시와 시의회 모두 현재 추천을 서두르는 중이다.

 현재 직무대행을 맡고 있는 김성군 사무국장은 “임추위 구성이 완료되면 즉시 대표이사 모집 공고에 착수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두 재단을 바라보는 도내 문화예술계의 시선은 곱지 않다.

 전북문화관광재단의 경우 이미 대표이사 선임이 한 차례 불발된 바가 있고, 그 절차도 까다로운 만큼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돼 공석의 장기화는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전주문화재단 역시 수달 전부터 정 대표의 연임가능성이 높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이 있었던 만큼 조금 더 일찍 움직였어야 한다는 시각이다.

 도내 한 예술인은 “우리 지역 두 문화재단이 진즉에 서둘렀어야 했는데 현재 이렇게 공석이 된 것이 안타깝다”며 “수장의 부재가 장기화되지 않도록 서두르되, 제대로 된 인원을 뽑아야 한다”고 전했다.

 또한 한국예술협회 전북지회 관계자도 “도내 예술인들이 부족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임추위를 잘 구성한 후 좋은 후보들을 추천한다면 두달 내에 두 재단 모두 대표이사를 선임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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