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와 악수(握手)
신종 코로나와 악수(握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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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02.09 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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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밀함을 표시하는 인사법이 나라와 종교따라 다르기도 하다. 티베트인들은 자신의 귀를 잡아당기며 혀를 낼름거리고.아프리카 스와하리 족은 엄지손가락을 서로 번갈아 쥐는것이 인사법이다.

 ▼ 동서양 공통 인사법은 악수다. 악수의 유래는 확실치 않다. 19세기 아메리카의 총기 소지가 가능하던 무법자시대 내 오른손에 무기가 없다는 표시, 즉 적의가 없다는 뜻에서 시작 된 것이라고 한다. 모자를 벗는것도 마찬가지 의미에서 인사법으로 발전했다고 전해진다.

 ▼악수의 본고장이라 할 영국에서는 16세기경 법정에서의 인사법이었다고도 전해지고 있다. 프랑스에서는 남녀노소가 악수도 부족한지 볼에 대고 "쪽"소리나는 키스 인사법을 선호한다. 이런 인사법을 "버즈(bise)라고 하는데 한국 등 아시아인들은 남자끼리 길에서 쪽거리는 비즈의 모습에 질겁했다고 한다. 악수는 상대방의 마음을 열고 빠르게 친근감을 당길 수있는 인사법이다.

 ▼이런 악수 인사법이 전염병이 발생할 때마다 곤욕이다. 프랑스에서 신종플루가 번졌을 때 악수와 볼 키스 인사가 사라져가기 시작했다고 한다. 물론 우리도 술잔 돌리는 관행은 사라졌다. ’샐리불름 필드' 런던 위생대학 교수는 "볼 키스보다 악수를 나누는 사람이 독감이나 기생충을 전염시킬 가능성이 훨신 높다"고 경고했다.

 ▼ 최근 신종 코로나로 악수를 삼가고 손씻기를 권장하고 있다. 악수가 가장 위험하다는 것은 상대방이 악수 직전 무엇을 만졌는지 모르기 때문이다. 요즘 총선 예비출마자들은 손 세정제를 달고 산다고 한다. "주먹대기", "팔굼치 대기" 등 별스런 인사법 아이디어가 나오고 있다. 바이러스를 안 옮긴다는 "안심 인사법"이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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