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관광 활성화의 답은 결국 전주시민에 있다 (2)
전주 관광 활성화의 답은 결국 전주시민에 있다 (2)
  • 정민제
  • 승인 2020.02.09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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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월 28일 지역관광거점도시로 선정된 후 김승수 전주시장은 “앞으로 5년 동안 관련 산업을 육성하고 일자리를 창출해 전주 문화관광경제의 획기적인 발전을 이루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전주시가 관광 산업을 육성하고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은 무엇일까? 정답은 전주시민에 있다. 그렇다면, 어떻게 전주시민의 참여를 이끌어낼 수 있을 것인가?

 나는 현재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여행 및 액티비티 플랫폼을 적극 활용하는 것을 제안한다. 지역민 직접 자신의 전문성을 기반으로 한 여행/체험콘텐츠를 상품화하여 플랫폼에 올리고 이를 여행객이 신청하는 비즈니스 모델이다. 이를 통해 지역민은 수익을 창출할 수 있고, 여행객들은 지역민만의 독특한 시각이 가미되어 있는 특별한 체험플랫폼을 활용하여 지역민들은 지역을 알리는 지역가이드가 되어 직접 관광활성화의 주역이 될 수 있는 것이다.

 여행 및 액티비티 플랫폼을 잘 활용할 수 있다면 자연스럽게 전주를 홍보할 수 있다. 에어비앤비체험(Airbnb Experiences), 마이리얼트립(Myrealtrip), 클룩(Klook), 프립(Flip)과 같이 다양한 여행 및 액티비티 플랫폼이 있다. 이러한 플랫폼에 전주를 기반으로 한 다양한 콘텐츠가 업로드 된다면 전 세계적인 홍보가 가능하다. 특히 글로벌 플랫폼인 에어비앤비의 경우 전 세계 여행객이 이용하는 플랫폼인 만큼 홍보 효과가 크다. 더불어 기존 공유숙박을 이용하는 여행객들에게 주변에서 할 수 있는 체험 또는 액티비티를 추천하기도 한다.

 이처럼 여행/액티비티 플랫폼을 활용하여 전주시민이 전주관광을 이끄는 주역이 될 수 있다면 관광활성화를 위한 선순환 고리가 만들어질 것으로 예상한다. 더 많은 전주시민이 중심이 되어 지역을 기반으로 한 매력적인 여행 및 체험 콘텐츠가 개발되고, 이는 더 많은 관광객을 전주로 불러들일 것이다. 과거 대규모 관광업체나 프랜차이즈로 흘러들어 갔던 관광수익이 이제 수익 대부분이 지역민의 몫이 되어 지역경제 활성화를 불러일으킬 것이다. 이렇게 된다면 지역민은 지속가능한 관광을 위해 지역관광자원 보전에 자발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더 나은 관광상품 및 콘텐츠 개발에도 참여할 것이다.

 이를 위해 지방정부차원의 지원 속에 여행/액티비티 플랫폼과 긴밀하게 협력해야 한다. 특히, 지역민을 대상으로 여행콘텐츠 개발을 위한 컨설팅 또는 교육을 지원한다면 지역관광활성화에 탄력을 받을 것이다. 또한, 지방정부는 규제하기보다는 플랫폼의 가능성과 장점을 어떻게 활용하여 관광활성화라는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지의 사고 전환이 필요하다.

 지역민이 주도하여 관광안내를 할 수 있는 여행/액티비티 플랫폼 역시 규제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관광진흥법 제38조에 따르면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하는 여행업자는 관광통역안내의 자격을 가진 사람을 관광안내에 종사하게 하여야 한다’라는 의무조항이 명시되어 있기 때문이다. 이와 같은 규제가 문제라면, 우선 전주시, 전북지역내 거주하는 전문 인적자원들을 찾아 시범적으로 플랫폼에 등록시키는 것도 한 방법이 될 것이다.

 이번 전주가 지역 관광거점도시선정에 따라 전주시민 모두가 지역관광 콘텐츠 개발에 적극적으로 참여한다면 전주관광 활성화는 물론 방한 관광객이 찾는 필수 관광도시가 되리라고 기대할 수 있다.

 정민제<작가/前서울관광재단 근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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