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 전주한지 세계 시장 수출 청신호
전통 전주한지 세계 시장 수출 청신호
  • 남형진 기자
  • 승인 2020.02.09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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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 전통을 가진 전주한지의 세계 시장 수출길에 청신호가 들어왔다. 

세계 3대 박물관인 프랑스 루브르박물관 전시와 보존·복원 총책임자들이 국가관광거점도시로 선정된 전주시를 찾아 전주한지의 우수성과 복원력을 인정했기 때문이다.

9일 전주시는 “지난 7일 프랑스 루브르박물관 자비에 살몽(Xavier Salmon) 학예장과 보존복원 응용연구책임자인 아리안 드 라 샤펠(Ariane de La Chapelle), 김민중 문화재복원가, 김성중 (사)미래에서온종이협회 이사 등이 전주한지의 제조과정을 체험하고 문화재 관련 시설, 공방, 기관 등을 방문했다”고 밝혔다.

전주를 방문한 자비에 살몽 학예장은 루브르박물관 그래픽아트부의 총책임자로 프랑스 북부 렌스와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 등 박물관에서 전시되는 모든 지류전시의 권한을 갖고 있는 인물이자 차기 루브르박물관장 후보로도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아리안 드 라 샤펠(Ariane de La Chapelle)은 루브르박물관 복원실 창립 멤버로 현재 그래픽아트부 보존 복원 응용연구 책임자로 프랑스 보존 복원분야 최고 베테랑으로 정평이 나 있는 실력자다.

이들은 이번 전주 방문에서 한지발장인 유배근 명인의 공방과 전주한지산업지원센터 등을 찾아 한지 제조과정 등을 면밀하게 확인했다.

자비에 살몽 루브르박물관 학예장은 “전주산 닥나무 재료로 만든 외발뜨기 전주한지를 사용해 보니 질기고 치수안정성과 보존성이 뛰어나 문화재 복원 종이로 손색이 없다”면서 “전주한지가 루브르 뿐만 아니라 세계 지류시장에 진출하는데 든든한 지원군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11월 루브르박물관 복원실 관계자와 세계 종이 관련 학자 등 11명이 방문한데 이어 이번 루브르박물관 자비에 살몽 학예장 일행의 방문으로 전주한지가 유럽 문화재 복원시장의 판로를 개척하는데 탄력을 받게 됐다.

전주시 최락기 문화관광체육국장은 “이번 방문단에게 복원력과 보존성이 강하며 부드럽고 오랜 생명력을 지닌 전주한지의 우수성을 전하는 기회가 됐다”며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한 한지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려 세계기록문화유산의 복본작업이 우수한 전주한지로 상용화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남형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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