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코로나 어려움 겪는 세입자 보듬은 건물주 화제
신종코로나 어려움 겪는 세입자 보듬은 건물주 화제
  • 남형진 기자
  • 승인 2020.02.06 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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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우려로 직격탄을 맞고 있는 음식점 세입자의 어려움을 따뜻한 마음으로 보듬은 건물주가 있어 훈훈함을 주고 있다.

전주시 덕진구 우아1동 소재 건물주 은모씨는 6일 자신의 건물에 입주해 있는 음식점 월 임대료를 신종코로나 바이러스가 진정될 때까지 10% 인하해주기로 했다.

최근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병 발생으로 외출을 꺼리는 분위기가 확산되면서 손님 감소로 인한 세입자의 어려움을 공유하기 위한 차원이다.

이번 사례는 임대료 인하 금액을 떠나 세입자의 어려운 사정을 건물주가 상생과 포용으로 감싸안은 대표적인 미담이 되고 있다.

특히 건물주 은씨의 이같은 결정은 원도심 공동화 현상으로 인해 건물 공실이 늘어나는 등 사정이 녹록치 않은 상황속에 나온 것이어서 의미를 더해주고 있다.

착한 건물주 은씨는 “최근 건물에 공실이 늘어나 어려움이 있기는 하지만 신종코로나 사태로 더 큰 어려움을 겪고 있을 것 같은 세입자와 함께 위기 상황을 이겨내기 위해 내린 조그만 결정이다”며“상생한다는 마음으로 임대료 10%를 인하하는데 흔쾌히 동의했다”고 말했다.

음식점을 운영하는 세입자 김모씨도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사태로 어려운 이 시기에 세상에는 아직 따뜻한 마음이 많이 남아 있다는 것을 느끼게 됐다”며“하루 빨리 이번 위기 상황이 진정되기를 바라고 건물주에게도 고마운 마음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박원호 우아1동장도 “이번 미담 사례가 첫마중물이 돼 나비효과가 일어나 ‘함께-가게’를 실천하는 착한 건물주들의 동참이 이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남형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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