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항 컨테이너전용부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창궐로 앞날 먹구름
군산항 컨테이너전용부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창궐로 앞날 먹구름
  • 정준모 기자
  • 승인 2020.02.04 15: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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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중국 산둥성 스다오와 군산간 매주 6회 왕복하는 석도훼리 카페리호가 잠정 중단된 군산항 국제여객터미날 검역 직원이 열화상카메라를 점검하고 있다.   신상기 기자
전북도민일보 DB.

군산항 컨테이너 전용부두(6부두 63·64 선석)가 침체의 늪에서 빠져나올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창궐이 세계 전역으로 확산하면서 중국 항로에 치중된 ‘컨부두’ 앞날에 먹구름이 드리우고 있다.

‘컨부두’ 하역사인 군산컨테이너터미널㈜(대표이사 신길섭·이하 GCT)에 따르면 지난해 컨테이너 처리량은 2만9천592TEU(1TEU= 20피트 컨테이너 1개)로 집계됐다.

‘컨부두’손익 분기점 6만TEU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 데다 지난 2018년 3만6천441TEU 대비 81% 수준이다.

 올해 출발도 신통치 않다.

지난달 실적은 1천926TEU로 지난해 같은 기간 2천875TEU보다 무려 30% 이상 급감했다.

 한국GM 군산공장 폐쇄와 군산항 주변의 물량 창출 한계, 국내외 경기침체 등이 주요인으로 손꼽히고 있다.

 문제는 ‘컨부두 항로’가 대부분 중국과 연결됐다.

현재 개설된 항로는 ▲베트남 하이퐁 ~중국 샤먼~ 인천~ 광양~ 부산 ▲군산~닝보 ~상해~인천 ▲연태~대련~군산~ 광양~ 일본(요코하마, 도쿄, 나고야, 와카야마) ▲일본(요코하마, 도쿄, 나고야, 와카야마)~부산~군산~인천~대련 ▲군산~대산~청도~부산~ 광양 등이다.

따라서 이달부터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영향권에 들어 직·간접 피해를 볼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군산항 한 관계자는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가 장기화되면 중국 항만과 의존도가 높은 군산항 컨두부의 피해는 클 것”이라며 “가뜩이나 물량 부족으로 고전하는 GCT를 최악의 상황으로 내몰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한편, GCT는 전북도와 군산시, 군산항 하역사인 CJ대한통운, 세방, 선광을 주주사로 지난 2004년 설립됐다.

자본금은 총 93억 원으로 전북도와 군산시가 각각 8억4천만 원, 하역 3사가 76억2천만 원을 투자했다.

군산=정준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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