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항 컨테이너 전용부두(6부두 63·64 선석)가 침체의 늪에서 빠져나올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창궐이 세계 전역으로 확산하면서 중국 항로에 치중된 ‘컨부두’ 앞날에 먹구름이 드리우고 있다.
‘컨부두’ 하역사인 군산컨테이너터미널㈜(대표이사 신길섭·이하 GCT)에 따르면 지난해 컨테이너 처리량은 2만9천592TEU(1TEU= 20피트 컨테이너 1개)로 집계됐다.
‘컨부두’손익 분기점 6만TEU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 데다 지난 2018년 3만6천441TEU 대비 81% 수준이다.
올해 출발도 신통치 않다.
지난달 실적은 1천926TEU로 지난해 같은 기간 2천875TEU보다 무려 30% 이상 급감했다.
한국GM 군산공장 폐쇄와 군산항 주변의 물량 창출 한계, 국내외 경기침체 등이 주요인으로 손꼽히고 있다.
문제는 ‘컨부두 항로’가 대부분 중국과 연결됐다.
현재 개설된 항로는 ▲베트남 하이퐁 ~중국 샤먼~ 인천~ 광양~ 부산 ▲군산~닝보 ~상해~인천 ▲연태~대련~군산~ 광양~ 일본(요코하마, 도쿄, 나고야, 와카야마) ▲일본(요코하마, 도쿄, 나고야, 와카야마)~부산~군산~인천~대련 ▲군산~대산~청도~부산~ 광양 등이다.
따라서 이달부터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영향권에 들어 직·간접 피해를 볼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군산항 한 관계자는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가 장기화되면 중국 항만과 의존도가 높은 군산항 컨두부의 피해는 클 것”이라며 “가뜩이나 물량 부족으로 고전하는 GCT를 최악의 상황으로 내몰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한편, GCT는 전북도와 군산시, 군산항 하역사인 CJ대한통운, 세방, 선광을 주주사로 지난 2004년 설립됐다.
자본금은 총 93억 원으로 전북도와 군산시가 각각 8억4천만 원, 하역 3사가 76억2천만 원을 투자했다.
군산=정준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