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남원시립김병종미술관 첫 기획전시 ‘이성자’展
2020년 남원시립김병종미술관 첫 기획전시 ‘이성자’展
  • 양준천 기자
  • 승인 2020.02.04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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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원시립미술관 기획전시 이성자 전

남원시립김병종미술관이 2020년 첫 전시로 ‘FOCUS 이성자:프랑스 하늘에 수 놓은 은하수’전을 개최한다.

남원시립미술관이 올해 첫 전시하는 ‘FOCUS’ 시리즈는 20세기 한국 미술사에 영향을 끼친 거장들을 매년 1명씩 소개하는 전시로 첫 번째 주자는 이성자(1918-2009년)화백이 선정됐다.

이성자 화백은 33세가 되던 1951년에 프랑스로 유학을 떠나,폴 고갱.아메데오 모딜리아니.호아 미로 등 기라성 같은 작가들이 거쳐 간 아카데미 그랑드 쇼미에르에서 정식 미술 교육을 받은 신여성이었다.

이 화백은 붓을 잡기 시작한 이후 생을 마감하는 직전까지 약 60년 동안 회화, 판화, 모자이크, 테피스트리, 도자기 등 14,000여 점에 이르는 방대한 작품 활동을 펼쳤다.

이 화백은 국립현대미술관에서만 네 번의 개인전을 갖는 등 한국과 프랑스에서 인정받는 화가로서 대한민국 보관문화훈장과 프랑스 예술문화공로훈장 오피시에장을 수여받은 바 있고 현재 진주시는 이성자 화백의 예술혼을 기리기 위해 진주시립이성자 미술관을 설립하고 운영중이다.

이번 전시에서는 이성자 화백의 1980년대 이후 작품이 집중 조명되는데 이 시기의 작품들은 ‘지구 반대편으로 가는 길’, ‘우주’ 시대 연작들로서 하늘과 우주에 축제처럼 펼쳐진 환상적인 빛깔의 힘으로 관람객들을 매료시킬 예정이다.

특히 이들 작품은 이성자 화백이 엄마로서, 작가로서, 이방인으로서 짊어 졌던 짐을 내려 놓았다는 평가를 받는 작품들로 인생의 시련을 예술로 승화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

남원시립미술관 관계자는 “우리에게 예술이 어떤 의미인가 하는 질문에 이성자 화백의 작품은 ‘초탈(超脫)’이라는 단어로 해답을 준다”며 “한국현대미술사에 중요한 족적을 남긴 이성자 화백이 대중적으로나 학술적으로 재조명되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전 전시는 오는 2월7일부터 4월19일까지 남원시립미술관에서 개최되며 미술관 운영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로 관람은 무료이다.(063-620-5660)

남원=양준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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