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민수필] 황방산黃尨山예찬
[도민수필] 황방산黃尨山예찬
  • 황현택
  • 승인 2020.02.04 15: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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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원생활동안 산을 너무 좋아해 자칭 산사람이라 부르고 싶다. 그도 그럴 것이 내 준교사 시절인 전주교대 황무지클럽 때 지도교수 황소 소권호 선생에게 산을 배운 탓으로 현직 첫발이후 국내외 이름 있는 산은 거의 섭렵했다 해도 과언이 아니기 때문이리라. 지금까지 쓴 시와 수필가운데 백두산부터 한라산까지 한 권의 가치 있는 문학서를 엮다보니 다 늙은 지금에야 그 진가를 발휘하는 황방산黃尨山이 빠진 것에 화둘 짝 놀리 이글을 쓴다. 

황방산과 나와의 연은 악연에서부터 시작되었다.

익연이란, 평교사 시절 교감 승진 연수점수 확보를 위해 황방산 자락 공무원연수원에서 극기 훈련과정이 있었다. 전 코스가 황방산 산악훈련을 방불케 했다. 나야 군 시절 기갑부대 유격훈련 출신이이라 견딜 수 이었지만 연수 점수는 조별 팀워크를 따지기 때문에 나를 제외한 군미필RNTC(교육대학군사훈련)출신4명과 한조를 이룬 우리 조는 기간요원으로부터 호되게 당한 악연이었다. 그러나 40대의 의기투합한 우리 조는 투혼으로 연수성적 만점을 획득하는 황금추억을 만들어준 산이기도 하다.

내 산 예찬 글은 전주 남고, 군산월명, 익산미륵, 김제 모악, 정읍 내장, 남원지리, 고부두승, 고창 방장, 부안 내변. 임실 강산, 순창 쌍치, 무주 적상, 진안 마이, 장수 뜬봉, 무주노적봉, 완주 운장 등 그 특징과 문화 역사적 가치로 썻지만 황방산을 쓰기로는 처음이다. 

지금 내가 살고 전주 황방산은 위 열거한 산들과는 달리 내 노년 삶의 보금자리다.

교통사고로 서곡지구 한 병원에서 채활 입원 3개월 우거진 수목은 삼림욕의 샘터였다.

전주 아니, 전북의 미래를 보라! 황방산의 기가 이끌지 않는가?

혁신도시 대방빌딩 높이 솟고 대한민국 돈을 지휘하는 연금공단 , 법원 검찰청거리도 방방산 휘하에 있다. 온고지신 전주의 자랑 서북사고史庫를 지닌 황방산을 예찬한다.
 

 황현택 / 전북평생독서 교육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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