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승의날 폐지…교육자의 날 제정 필요”
“스승의날 폐지…교육자의 날 제정 필요”
  • 이방희 기자
  • 승인 2020.02.03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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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퇴색된 스승의 날을 폐지하고 교육자의 날 제정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김희수 전북도의원(전주6)은 3일 열린 도의회 제369회 임시회 대 정부건의안을 통해 “꽃 한 송이조차 법에 따라 금지되는 삭막함을 배우는 현실이 가슴 아프다는 학생과 학부모의 깊은 심정을 헤아려 파행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스승의 날 폐지를 건의한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이어 “의미가 변질된 스승의 날 대신 교육 주체 모두가 진정으로 교육에 대한 의미를 되돌아보고, 교육자들에게 재충전의 시간을 가져 교권을 확립 할 수 있는 교육자의 날을 제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이 이와 같은 목소리를 내는 이유는 스승의 날이 다가오면 표창자 선정과 김영란법에 관한 내용을 담은 공문과 지침이 최근 3년간 평균 18건에 달했기 때문이다.

 특히 도내 학교는 이런 상황에서 김영란법 시행 후 오해에 대한 부담감을 피하고자 지난 2019년 기준 766개교 중 152개교가 당일 휴교를 선택하기도 했다.

 김 의원은 “무너진 교권을 바로 세우고 실추된 교사들의 명예를 회복시키는 일은 우리 교육 현안 중 가장 시급한 문제”라고 주장했다.

 결국, 교사로서 자긍심을 느끼고 교권을 확립해야 할 스승의 날이 환영받지 못하는 현실을 바로잡고, 실질적으로 교권을 보장할 수 있는 조치로 교사들이 마음 편히 쉴 수 있는 교육자의 날 제정이 필요하다는 것.

 김희수 의원은 “교육자의 날에 교사에게 휴식을 보장하고, 형식적인 행사가 아닌 학생·학부모·교사 모두가 교육의 의미를 돌아보는 행사를 진행한다면 교사는 교육자로서 자긍심을 회복하고 학생과 학부모는 교육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교육자의 날을 통해 교권 신장과 교육의 질을 동시에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되기 바란다”며 교육자의 날 제정에 목소리를 덧붙였다.

 이방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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