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르포] 군산지역, 신종코로나바이러스 추가 확산 우려 속 초긴장 모습
[현장르포] 군산지역, 신종코로나바이러스 추가 확산 우려 속 초긴장 모습
  • 조경장 기자
  • 승인 2020.02.02 15: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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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전북 군산의 대표적 관광지인 경암동 철길마을에서 관광객들이 마스크를 쓰고 상점을 구경하고 있다. / 연합뉴스 제공
2일 전북 군산의 대표적 관광지인 경암동 철길마을에서 관광객들이 마스크를 쓰고 상점을 구경하고 있다. / 연합뉴스 제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국내 8번째 확진자가 군산에서 발생한 지 3일이 2일 군산지역은 추가 확산 우려 속에 초긴장의 모습을 보였다.

 특히 8번째 확진 자의 동선이 군산 시내 사우나와 식당, 병원, 대형마트 등을 들렀다는 소식에 군산 군산근대역사지구 등 관광지는 물론이고 시내도 한산한 모습이다.

 2일 오후 군산 주요 관광지인 군산근대역사박물관을 비롯한 인근 지역은 평소 주말 방문객보다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

 간간이 보이는 관광객들도 보호용 마스크를 착용한 채로 빠른 발걸음만 옮겼다.

 관광객 A모씨는 “일정이 잡혀 있어 군산을 방문하기는 했지만 마스크를 쓰고 사람이 많은 곳은 피하는 등 나름대로 조심하고 있다”면서 “다른 일정도 있지만 취소하고 집으로 돌아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군산지역 내 식당과 커피숍 역시 손님이 드물게 보이는 등 현 사태를 입증하고 있었다.

 일부 식당에서는 손 소독제를 비치하고 종업원들이 마스크를 쓰고 응대해도 이해해 달라는 문구를 적어놓기도 했지만 사실상 제대로 된 영업이 이뤄지지는 않고 있다.

 이 음식점 관계자는 “직원들에게 마스크 착용은 물론이고 손님들을 위한 손 소독제도 준비해 손님들의 걱정을 줄이고자 노력하고 있지만 손님이 확실히 줄어들었다”면서 “어서 빨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사태가 하루라도 빨리 이번 사태가 진정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여기에 대형마트와 사우나, 영화관 등 많은 사람이 출입하는 다중이용시설 역시 사람들의 발길이 줄어들면서 지역이 초긴장 상태다.

 실제 이날 오후 주말이면 방문객으로 인해 실내 주차장이 모자랐던 군산지역 한 대형마트는 평소와는 달리 텅 빈 주차공간이 곳곳에 보였다.

 이와 함께 좁은 공간에 사람들이 밀접하게 모이는 영화관 역시 관람객이 많이 줄어든 상황이다.

 시민 양모(49)씨는 “당분간 아이들 학원과 야외 활동을 하지 않도록 결정하고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도록 가르치고 있다”며 “더 이상 추가 환자가 군산지역에서 발생하지 않도록 관계 기관에서도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군산=조경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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