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전북도,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파장 확산
<종합> 전북도,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파장 확산
  • 설정욱·김혜지 기자
  • 승인 2020.02.02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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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행사 취소 연기… 체험관 등 휴관까지
중국인 유학생 입국 지연되나…도내 대학 입학식 등 취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이 우려되고 있는 2일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 입국장에서 이용객들이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다. / 연합뉴스 제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이 우려되고 있는 2일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 입국장에서 이용객들이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다. / 연합뉴스 제공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환자가 전북에서 발생함에 따라 그 파장이 일파만파로 번지고 있다.

 전북도를 비롯한 시군 방역당국은 비상근무에 돌입한 가운데 여러 예방대책을 세우며 안감힘을 쏟고 있으나 좀처럼 사그라들지않고 있어 당분간 파장은 계속될 전망이다.
 

 ■ 상해사무소 직원 귀국조치

전북도는 상해 사무소 직원들이 급히 귀국조치됐다. 1일 전북도에 따르면 도 상해사무소가 지방정부 조치에 따라 출근금지령이 내려지면서 업무가 중지, 근무하는 직원 3명이 최근 귀국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오는 17일까지 재택근무할 예정이며 현지인 근무자 역시 비상연락망을 유지하며 재택근무를 하게 된다.

 도는 자매지역인 장쑤성에는 방역마스크 10만개를, 상하이·칭다오지역도민들에게도 마스크 4천개를 지원할 방침이다.

  하지만 상해 사무소 업무가 일시 중지되면서 현지 도민회 등의 협조를 받아 방역마스크를 전달하기로 했다.

 또한 전북도는 어린이 이용객 안전을 위해 어린이창의 체험관을 휴관에 들어갔다. 전북도 관계자는 “휴관기간이 코로나바이러스가 사그라질때가지가 될 것이다”며 “휴관기간에 내외 정밀소독과 함게 보강공사를 실시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교육계 대책마련 분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여파로 전북지역 대학에 입학 예정인 수백 명의 중국인 신입생들의 입국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그동안 수차례 비상상황에서도 외교적 문제로 비자발급을 거부하는 등 입국을 제한한 사례는 없었다. 하지만, 이같은 사태가 지속될 경우 교육 당국의 발 빠른 대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도내 대학가에 따르면 중국인 재학생 수는 3천여 명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2020학년도에 각 대학에 들어올 신입생 수는 군산대 78명, 전주대 42명, 우석대 100여 명, 전북대 158명, 원광대 20여명으로 예상되고 있다.

전북대와 원광대는 지난달 31일 도내 확진 환자가 발생하자 3월 개강을 앞두고 진행해야 할 신입생 오리엔테이션과 입학식을 모두 취소키로 했다. 타 대학들도 조만간 가닥이 잡힐 것으로 보인다.

전북대는 지난달 31일 보도자료를 내고 “이달 18일과 19일 양일간 진행 예정이었던 입학식은 열지 않기로 했다”며 “21일 예정이었던 졸업식은 규모를 대폭 축소해 진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대학생활에 대한 안내는 별도 파일을 배포하고, 오리엔테이션 일정은 상황 추이를 주시한 후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원광대도 같은 날 보도자료를 통해 “2월 예정된 졸업식과 신입생 OT, 3월 입학식 등을 전면 취소하고, 신입생 OT는 학과별 안내로 대체한다”고 밝혔다. 또 원광대는 중국인 유학생 일대일 대응을 통해 입국 자제를 권유하고 있다.

개강을 불과 한 달 앞둔 있는 만큼 각 대학의 학사운영에도 차질이 예상된다. 원광대는 우선 대학원생들에 대해서는 2020학년도 1학기 강의는 인터넷 강의로 대체하기로 결정했다. 나머지 대학들은 우선 추이를 지켜본다는 입장이다.

도내 한 대학 관계자는 “우선 학생들의 안전이 중요한 만큼 바이러스 확산을 예방하는 것이 우선”이라면서도 “유학생들의 입국이 지연되면 학사운영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대학 입장에서는 이를 고려해 대비책을 세워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비상체제를 구축해 지속적인 협의를 진행하고 있지만, 문제는 학사운영과 관련된 부분은 대학에서 개별적으로 쉽게 결정할 수 없는 일”이라며 “교육부에서 총괄적인 지침을 보내줘야 하는 데 아직 별다른 안내가 없어 기다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전북도교육청은 이달 14일까지 예정된 군산지역내 모든 유·초·중·고교의 졸업식을 취소하기로 했다.

 ■시군 행사 취소 줄이어

 익산시는 긴급 비상대책회의를 열고 각종 행사를 취소 또는 연기 방침을 내렸다. 이로써 정헌율 시장이 지난달 29일부터 권역별로 5회에 걸쳐 진행할 예정이었던 주민과의 대화를 무기한 연기했다.

 시는 국내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한 추가 확진자 및 2차 감염이 확인되면서 31일 개최 예정이 주민과의 대화를 포함해 잇따른 행사 모두를 무기한 연기하고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방지에 모든 행정력을 집중한다.

4일 오후 3시 실내체육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조장희 익산시체육회장 취임식도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이 우려됨에 따라 연기됐다.

 완주군의 읍·면 정월대보름 행사도 전면 취소됐다. 군은 31일 정철우 부군수 주재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대책반 일일상황보고회를 개최하고, 5개 읍·면에서 오는 2월 7일과 8일에 계획했던 정월대보름 달집태우기 행사를 전면 취소했다고 밝혔다.

 정월대보름 행사를 취소한 읍면은 봉동과 이서, 구이, 고산, 경천 등으로, 식전공연과 풍년기원제, 지신밟기, 달집태우기 등의 행사를 계획했으나 50∼100여 명의 주민이 참여해온 행사인 만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예방 차원에서 중단한 것이다.

고창군도 읍·면에서 진행하던 군민 공감대화의 남은 일정을 무기한 연기하고, 정월대보름 행사 역시 전면 취소했다.

 이에 따라 3~4일 예정된 대산면과 부안면의 ‘군민 공감대화’가 무기한 연기됐다. 또 7일 개최하려던 ‘제39회 고창 오거리 당산제’ 행사를 전면 취소하고 ‘제28회 민속큰잔치 민속놀이’ 행사 역시 무기한 연기했다.

설정욱·김혜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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