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공포 군산항에 직격탄, 항비 감면 등 특단 대책 절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공포 군산항에 직격탄, 항비 감면 등 특단 대책 절실
  • 정준모 기자
  • 승인 2020.02.02 12: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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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 대형마트 영업중단 / 신상기 기자
군산 대형마트 영업중단 / 신상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공포가 군산항에도 치명타를 가하고 있다.

전북 유일의 대 중국 교역 창구인 군산항과 중국 석도 직항로 존폐가 위협받을 만큼 심각한 양상으로 번지고 있다.

운항이 차질을 빚으면서 선사와 운송사를 비롯한 관련 업체들에 막대한 타격이 우려된다.

해당 업체 종사자와 가족이 수백여명에 달한다는 점에서 관계 기관의 각별한 관심이 요구되는 대목이다.

이 항로는 지난 2008년 주 3항차로 개설됐고 2018년 4월부터 주 6항차로 증편됐다.

2만톤급 카페리 두 척이 주말 최대 1천여명 등 하루 평균 500여명의 승객과 100~150TEU(1TEU=20피트 컨테이너 1개)화물을 실어 나르고 있다.

승객은 양국 관광객과 소무역상이고 화물은 전자제품 반제품이나 소재, 신선 식품, 자동차 부품 등이 수출되고 있고 식품 원자재, 자동차부품, 일본행 환적화물이 수입 주종 품목이다.

하지만, 지난달 24일부터 항로가 잠정 중단됐다.

‘코로나 바이러스’가 갈수록 확산 조짐을 보이자 선사인 석도훼리㈜(대표이사 김상겸)는 선제 대응으로 이같은 조치를 취했다.

임시방편으로 11일부터 승객은 태우지 않고 화물 전용으로 격일제 운항된다.

문제는 ‘코로나 바이러스’여파로 화물마저 확 줄었다.

현재 선사가 확보한 물량은 종전 20% 수준인 20 ~ 30TEU에 불과한 것으로 파악됐다.

매 운항마다 수억원의 적자 발생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지난 2018년 두 척의 카페리 신조선에 1천200억원을 투자한 선사의 고심은 깊다.

선사는‘코로나바이러스’사태가 장기화되면 회사 존립이 심각한 위기를 맞을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자구책 마련에 부심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상겸 대표이사는 “이 상황이 지속되면 한달 수십억원에 달하는 적자를 감당해야 하는 회사는 벼랑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걱정했다.

직항로와 연관있는 많은 업체 역시 이구동성으로 “우선 당장 갑자기 수입이 줄어 생계가 막막하다”며 울상 짓고 있다.

군산항 복수 관계자는 “예기치 못한 사태로 국제 항로가 끊기는 일은 막아야 한다”며 “항비 감면을 비롯해 지자체 차원의 특단의 대책이 뒤따라야 한다”고 지적했다.

군산=정준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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