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송동 마을과 선미촌의 분절을 잇는 ‘노송늬우스박물관’개관 … “기억과 소통의 공간”으로
노송동 마을과 선미촌의 분절을 잇는 ‘노송늬우스박물관’개관 … “기억과 소통의 공간”으로
  • 김미진 기자
  • 승인 2020.02.02 12:0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노송늬우스박물관 개관식에 참여한 김승수 전주시장이 강현덕 작가로부터 작품에 대한 설명을 경청하고 있다. <전주시청 제공>

 노송동 주민들의 다채로운 삶의 이야기를 보여주고, 지역의 콘텐츠를 활용한 예술가들의 작품이 전시된 마을사 박물관이 지난달 31일 문을 열었다. <관련기사 14면>  지난 60여년 동안 전주시내에서 가장 어두운 곳으로 지목됐던 성매매집결지인 선미촌에 만들어진 ‘노송늬우스박물관(전주시 완산구 서노송동 권삼득로 43)’의 개관은 노송동의 역사에 남을 하나의 중요한 사건으로 기록됐다.

이날 오후 2시에 열린 개관식에는 김승수 전주시장, 박병술 전주시의회 의장, 장명수 전 전북대 총장, 정정숙 전주문화재단 대표이사, 지역 주민과 작가 등 50여명이 참여했다.

 개관식은 김승수 시장과 박병술 의장의 축하인사를 시작으로, 박물관 조성을 진두지휘한 김해곤 총감독의 공간 소개와 추진과정 보고, 공간 탐방 등으로 이어졌다.

문화적 도시재생사업의 일환으로 구축된 ‘노송늬우스박물관’은 노송동 마을의 역사와 주민의 삶, 문화·예술을 고스란히 담은 복합문화공간이다.

 이날부터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 ‘노송늬우스박물관’은 천사마을과 주민공동체 등 노송동 주민들의 다채로운 삶을 보여주는 특색있는 공간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노송늬우스박물관’은 물결서사 아티스트 랩 ‘인디’가 주관하고 김해곤 감독이 전반적인 기획을 맡아 조성을 완료했다.

 김해곤 감독은 지난해 10월부터 3명의 연구원과 함께 마을 곳곳에서 지역 연구 탐사를 통해 주민들의 생각과 마을이야기를 기록해 자료집으로 제작했다. 또 역사가 담긴 주민들의 소중한 물품도 기증받았다.

 김해곤 감독은 “좋은 공간에서 작품을 만들 수 있었다는 것이 매우 의미있고 가치있는 일이었던 만큼 지역 작가들과 함께 공간에 주민들의 이야기를 많이 채워 마을에 활기를 불어넣고자 노력했다”며 “노송동의 아픈 과거를 예술로 승화해 표현한 문화재생의 새로운 이정표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승수 전주시장은 “전주시는 이미 35개동의 마을 조사를 마쳤으며, 도시의 주민이 시민이라는 생각으로 시민들의 소중한 기록을 찾아 수집하는 일에 집중하고 있다”면서 “향후 수집된 자료들을 한 곳에 모아 66만 시민들의 기록이 살아있는 도시를 만들어가겠다는 취지로, 오늘 문을 연 ‘노송늬우스박물관’ 또한 그런 의미를 담은 곳이다”고 강조했다.

 김미진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