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멍뚫린 신종 코로나 방역체계
구멍뚫린 신종 코로나 방역체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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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02.02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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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북도의 신종 코로나 방역체계가 허무하게 무너졌다.

군산에서 1차 검사결과 음성 판정을 받아 격리해제 된 유증상자가 최종 신종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보건당국의 방역체계에 구멍이 뚫린 것 아니냐는 지적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이 여성은 능동감시 대상이 됐음에도 자가 격리등 후속조치가 취해지지 않은 채 시내 식당과 대형마트 등을 오간 것으로 드러나 능동 감사자에 대한 방역당국의 관리가 허술했다는 지탄을 받고 있다.

이 여성이 거주했던 군산 지역은 시민들의 외부활동이 눈에 띄고 줄고 이마트는 이틀째 영업을 중단하고 소독을 실시하는 등 지역경제에 큰 파장이 일고 있다.

지난달 31일 신종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은 군산의 여성(62)은 중국 우한을 방문한 후 지난 23일 밤 중국 칭다오공항을 거쳐 인천공항으로 귀국했다. 국가지정입원치료병상인 익산시 원광대병원에 격리돼 치료를 받고 있는 이 여성은 해열 특약을 받고 상태가 안정되고 있으며 폐렴증세도 호전된 것으로 전해졌다. 국내 8번째 확진 환자이자 비수도권에서 첫 사례라는 점에서 전북도 방역당국의 대처가 도마에 오르고 있다.

이 여성은 입국 이후 감기 증상을 보여 지난달 27일 군산시내 한 병원에서 진료를 받고 감기약 처방을 받았다. 군산시보건소에 유선으로 증상을 신고해 의심환자로 분류됐다. 당시에는 군산의료원 격리병실에 입원해 있었다. 지난 28일 1차 검사 결과 ‘음성’판정을 받아 격리 해제돼 능동감시 대상이 됐다. 방역당국은 최소 2주간 자가 격리등 후속조치를 취했어야 했지만 그러질 않았다. 기본적인 예방 수칙마저 무시한 것이다.

격리가 해제되자 이 여성은 군산 시내 식당에서 점심을 먹고 오후에는 몇시간씩 이마트 군산점에서 장을 보는 등 시내를 자유롭게 오간 것으로 파악됐다. 이날 다시 의심 증상을 보여 군산보건소를 방문한 뒤 원광대병원 격리병실에 입원했으며 2차 검사 결과 ‘양성’으로 판정됐다.

방역당국의 안이한 대처가 화를 키웠으며 당국의 검사결과 조차 불신을 자초했다. 방역체계에 대한 전면 재검토와 함께 밀접 접촉자들에 대한 철저한 파악과 추적 감시등 추가 환자 발생 저지에 행정력을 집중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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