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 여파, 대형마트·약국·편의점 마스크 ‘품귀 현상’
신종 ‘코로나’ 여파, 대형마트·약국·편의점 마스크 ‘품귀 현상’
  • 양병웅 기자
  • 승인 2020.01.30 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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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전주시 인후동의 한 약국을 찾은 시민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에 대비하기 위해 약사의 설명을 들으며 신중하게 마스크를 고르고 있다.   최광복 기자
30일 전주시 인후동의 한 약국을 찾은 시민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에 대비하기 위해 약사의 설명을 들으며 신중하게 마스크를 고르고 있다. 최광복 기자

 중국 우한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전국적으로 확산되는 가운데 대형마트와 약국, 편의점 등에서 마스크 판매가 급증하면서 품귀 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특히 이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장기화 될 경우 마스크 사재기까지 불러올 수 있어 품귀 현상이 더욱 심각해질 우려도 나오고 있다.

 30일 전주지역 대형마트와 약국 등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시민들의 불안감이 커지면서 마스크가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실제 이마트 전주점의 경우 지난 일주일(1월 23-29일)간 판매된 마스크량이 전년 동기간 대비 520% 이상 증가했으며, 현재도 1인당 마스크 2-3박스(50매 기준)씩 구매하는 고객들이 잇따르고 있다.

 이에 이마트 측은 마스크 수요에 맞춰 발주량을 최대한 늘리고 있지만 약 40%가량의 물량만 들어오고 있는 실정이다.

 약국과 편의점에서도 마스크를 찾는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지면서 대형마트와 유사한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

 마스크 판매 업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가 늘어나면서 시민들의 불안감이 커져 마스크 대량 구입이 이뤄지는 것으로 보고 있다.

 시민 김명준(27) 씨는 “일부 온라인 판매 업체에서는 마스크 가격이 10배 이상 오르거나 품절되는 바람에 마스크를 구매하지 못했다”며 “앞으로 상황이 어떻게 악화될 지 몰라 직접 약국을 찾았다”고 말했다. 

 전주시 금암동 문화당약국 강규순 약사는 “설 명절에 접어든 이후부터 약국에 있던 일회용 마스크가 하루에 100개 가까이 팔리고 있다”면서 “기존에 비축해둔 마스크 물량은 빠르게 소진됐고 제조업체에 추가 주문을 하고 있지만 물량을 많이 구할 수 없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강 약사는 그러면서 “아직까지는 상자째로 사재기를 하려는 고객들은 없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마스크를 찾는 수요가 늘어나면 품귀 현상이 심각해질 가능성도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CU 편의점 직원 이현진(23) 씨는 “미세먼지가 발생했을 때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마스크를 찾는 고객이 크게 늘어났다”면서 “평소 낱개로 몇 개 팔리지 않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터진 이후 판매량이 6-7배 이상 증가한 것 같다”고 말했다.

양병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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