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회특집>
보아라!
아직도 이 땅을 넘보는
시해의 칼날이
독도 그늘에서 번뜩이지 않느냐
유림들에 통문을 돌려 거의했다 실패했던
을미년 추운겨울이 서럽더라
지금도 섬나라에 빌부터 연명하는 자 있던가
의로써 적신들을 단죄 하지 못하면
또 자결할 수밖에 없는,
가벼운 죽음으로 무거운 삶을 버티었던
내 운명을 어찌 탓할까
훈장은 녹슬어도
우국기개는 빛날 뿐
수상한 징후들을 겨누고
심란한 마음들은 모아
매일 밤 꿈속에 보자
내 피가 선연하리.
박철영(시인, 전주풍물시동인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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