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하기를 원하는가?
행복하기를 원하는가?
  • 채병숙
  • 승인 2020.01.30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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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는 모두 행복한 삶을 원하고 삶의 목적 또한 행복에 있다고 말하고 있지만, 진정 행복한 삶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가? 행복이란 단어에 너무도 익숙하여 있을 뿐 삶의 모습에서 소중하게 담아내지 못하고 사막에 신기루처럼 헛된 희망으로 취급하고 있지는 않은가?

 행복은 물질세계의 풍요로움에서 얻어지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우리는 너무도 잘 알고 있다. 그리고 어렵게 얻는 것이 아니라 내 마음과 관점을 바꾸면 행복할 수 있다는 것을 안다. 행복의 순간은 행운이 아닌 우리의 선택에 의하여 주어지고 그 누가 만들어주는 것이 아니라 내가 만든다는 것을 익히 알고 있다.

 그러나 우리는 여전히 행복의 조건에 대해서는 체질화 되어있지 않고 불만족스러운 주위환경 때문에 매일매일 행복과 불행의 시간 속에서 시-소를 타고 있다. 주변의 경쟁과 비교 그리고 평가 등으로 인하여, 일의 성공을 향한 의욕과 좌절 등으로 인하여, 스트레스가 생활화되어 있는 현대인들이 행복한 삶을 산다는 것은 매우 어렵다고 한다. 현대사회는 복잡해지는 인간관계에서 원망, 불신, 시기, 억울함 그리고 분노 등이 낳은 불안과 고독의 메말라버린 사회라고 한다. 자기자신에게 관대하면서 타인에 대한 평가에는 잔혹함을 나타내는 권력이 난무하고, 한 집단에서의 이질성은 적이 되어 그 집단의 공격을 받으며, 가까운 사람조차도 온유함 대신 오히려 자신의 이익을 위해 나를 조종하려 드는 현실에서, 우리는 마음조차도 어찌할 수 없는 불행으로 끌려간다고 말한다. 이러한 사회를 떠나 문명의 혜택은 없지만, 자연과 함께하는 자연인으로 산다면 행복한 삶을 살기 쉬울 것이라고 외친다.

 행복감은 기쁨과 평화를 상징하며 생명과 창조의 힘을 지닌다. 행복감은 우리의 면역력을 높이고 스트레스시스템을 조절하며 자가 치유력을 활성화함으로써, 건강을 유지하고 질병으로부터 회복하게 하는 근본적인 힐링의 힘을 지닌다. 그러나 지속적인 불행감은 또 다른 불행을 끌어당기고 생명의 에너지를 점점 소멸시키며, 혜안을 잃어 어리석음과 부정적 감정을 쌓고 또 쌓아, 결국 우리의 건강과 삶 모두를 송두리째 앗아갈 수 있다.

 우리는 언제까지 남 탓과 환경 탓만 하며 불행을 한탄할 것인가? 이제 우리의 안녕을 위해 소중한 행복을 지켜내야 한다. 즐거움이나 행복이 없는 삶, 불행한 마음은 순간으로 충분하다. 불행한 마음이 지속적으로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발버둥쳐야 한다. 우린 따뜻한 말 한마디에도, 맑고 푸른 하늘에서도, 또는 바람에 뒹구는 낙엽에서도 매일매일 행복감을 놓치지 않아야 한다.

 특히 예전이나 지금이나 안정적인 행복을 위해서는 먼저 물리적인 경계를 뛰어넘는 내면의 세계에서 영혼이 잘되어야 함이 강조되어 왔다. 잘못된 가치관으로 이루어진 사고의 프레임에 갇히게 되는 삶은 고통의 멍에를 안겨주기 때문에, 고통으로부터의 해탈을 위하고 진정한 행복을 위해 진리를 향한 깨달음의 수양을 재촉하였다. 불행의 감정으로 인한 부정적 에너지를 상쇄시키기 위해 모든 일에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라고 하였고, 또한 신이나 초월적인 존재와의 소통을 통해 내면의 참된 소리에 귀 기울이는 끊임없는 자기반성을 할 때 긍정적 방향을 향한 참자유를 얻을 수 있다고 하였으며, 소망을 실은 믿음의 크기를 키워 항상 기뻐하라고 하였다. 결국 영혼이 잘됨으로 인하여 생명과 치유의 힘을 지닌 기쁨과 평화가 충만할 때, 안정된 행복이 기다리고 있다는 것이다.

 ‘새해 경자년에 진정 행복하기를 원하는가’ 라고 또다시 묻는다면, 나는 내 영혼이 잘됨으로 인하여 건강하고 행복하기를 원한다고 말하리라.

 채병숙<우석대학교 약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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