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정확히 알고 대처하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정확히 알고 대처하자!
  • 장선일
  • 승인 2020.01.30 16:5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난해 12월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서 발생한 바이러스성 호흡기 질환이 올해 1월 7일 병인체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밝혀지면서 급속도로 확산하고 있는 실정으로 2002년 발생한 사스(SARS, 중증 급성 호흡기 증후군)의 감염속도를 능가하고 있어 중국은 물론 전 세계의 공포대상이 되고 있다.

 지금까지 7천명이 넘는 확진자속에 200여명에 이르는 사망자를 낳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의 감염 사태는 시간이 지날수록 폭발적으로 확산하고 있다. 대부분 치명적 피해는 중국인이지만, 중화권인 홍콩, 마카오, 대만과 우리나라를 비롯한 동남아권 그리고 유럽과 미주지역 등 약 100여명에 이를 정도로 확진자가 늘고 있어 공포의 대상이 아닐 수 없다. 세계보건기구(WHO)에서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확산에 대한 위험수위를 ‘보통’에서 ‘높음’으로 그리고 현재 ‘비상사태’를 선포하는 단계에 이르고 있다.

 이 병원체는 RNA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2019-nCoV)으로 DNA성 바이러스보다 불안정하여 자주 돌연변이를 일으키는 특징이 있는데, 주로 야생 박쥐류와 설치류를 중간 숙주로 삼아 변이를 일으키면서 사람에게 전파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문제는 이 병원체가 사스와 메르스(MERS, 중동호흡기증후군) 바이러스와 같다는 점이다. 즉, 동물로부터 사람에게 전파되는 것뿐만 아니라 사람과 사람사이에 전파되는 인수공통병((人獸共通 病) 이라는 감안해볼 때 큰일이 아닐 수 없다.

 이러한 측면에서 현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추세로 본다면, 다음 달 초에 최고조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나, 방역 및 예방조치가 여의치 않을 경우 걷잡을 수 없이 전 세계로 확산하여 인명은 물론 경제 및 사회활동에 큰 지장을 초래할 것이다. 때문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에 대한 확산 방지 대책이 특별히 요구되고 있는 것이다.

 먼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인체감염경로를 정확히 알아야 한다. 한국의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은 사스나 메르스와 같이 1단계에서 동물의 바이러스가 인간에게 전염되었고, 2단계에서 인간 사이의 전염으로 발전했으며, 3단계에서 감염자를 통해 접촉자나 가족·의료진에게 전파되어, 대규모로 확산하는 4단계에 이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그리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전파력은 사스를 넘고 있어 특별관리가 요구되고 있다.

 이 바이러스는 주로 호흡기를 통해 폐에서 증식하여 온몸으로 번지게 되는데, 그 증상은 사스와 메르스, 그리고 급성 폐렴 등과 같이 고열, 근육통, 기침 및 호흡곤란을 일으켜 심할 경우 사망으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면역능이 형성되고 있는 어린이와 면역능이 약화한 노약자들에게는 치명적이기 때문에 특별관리가 요구되는 것이다.

 미국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아직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치료제나 예방 백신이 없다는 것이다. 극복하는 방안은 호흡을 도와주는 장치와 부수적인 약물 투여와 함께 최소 6~14일간의 잠복기를 거치면서 인간 스스로 저항할 수 있는 면역항체를 가지는 방법뿐이어서 현재로선 위생관리를 통한 예방관리가 최우선으로 알려졌다.

 이렇게 특별한 치료약이나 백신이 없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과 같은 전염병이 돌고 있을 때 가짜정보가 난무하고 있어 특별히 주의해야 한다. 이를테면, 감염자와 정상인간에 눈을 마주치기만 해도 전파된다든지 터무니없는 거짓정보로 큰 혼란을 야기하는 행위 그리고 근거 없는 물질복용 등 철저히 관리되어야 한다.

 이러한 상황에서 분명한 것은 개인 및 집단 위생관리가 절실히 필요한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을 차단하기 위해서는 출처 모르는 야생동물을 먹지 말고, 감염자나 보균자와의 밀접한 접촉을 피해야 하며, 외출뿐만 아니라 평상시에도 마스크 착용과 함께 손을 자주 씻는 등 철저한 위생관리가 필요하다.

 더불어 우발지역을 다녀온 여행자는 자발적으로 신고하여 질병관리본부의 지침에 따라 잠복기 기간인 최소 2주 이상 관리할 수 있어야 한다. 즉, 감염자와 보균자는 즉시 격리 조치에 응해야 하고, 증상이나 보균자가 아니라 해도 최소한 건강 증진 목적이라는 차원으로 2주 이상은 주의해 다른 사람과 접촉을 피해야 한다. 이를테면, 비행여행과 집단모임, 대중교통 이용도 자제해야 한다.

 우리는 얼마 전 메르스 사태를 극복한 경험이 있다. 당시에 늑장대책이라는 오명을 남긴 적도 있었지만, 우리나라의 방역체계는 세계에서 가장 모범적이라는 평가를 받은 바 있고, 특히 우리지역 순창에서 행한 철저한 격리와 위생관리는 지난 메르스를 극복한 가장 우수한 성공사례였다. 이런 점을 되새겨 이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확산을 방지에 대한 초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중앙정부와 지자체는 물론 지역주민 간 긴밀한 협조체제를 이루어 하루빨리 정상적인 건강사회가 되도록 우리 모두 동참해 이 난국을 극복해야 한다.

 장선일<전주대학교 교수>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