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경선 '모바일 체육관' 성격 조직력 충성도로 승부난다
민주당 경선 '모바일 체육관' 성격 조직력 충성도로 승부난다
  • 전형남 기자
  • 승인 2020.01.28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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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북지역 민주당의 4·15 총선 후보 공천을 위한 경선이 한달여 앞으로 다가왔다.

민주당의 총선 로드맵대로 라면 전북은 다음달 20일경 부터 시작되 3월초까지 10개 선거구의 공천작업이 마무리 될 것으로 전망된다.

 정치권은 경선특징을 들어 총선 후보의 조직력과 적극 지지층의 유무, 중·장년층의 지지율 이 높을수록 경선에 유리할 것으로 예측했다.

 특히 민주당의 경선 방식은 일반적 여론조사와 일정한 차이가 있다는 것이 정치권의 분석이다.

 정치권의 예상과 달리 경선이 진행되는 일부 선거구에서 이변이 연출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민주당의 4·15 총선 특별당규는 후보 경선은 권리당원 50+ 안심번호 선거인단 50 전화 ARS 응답방법으로 진행된다.

 문제는 안심번호 선거인단의 구성과 결과 산출방식이 현재 진행되고 있는 총선 관련 여론조사와 차이가 있다.

 안심번호 선거인단은 본선에서 경쟁정당의 역선택을 차단하기 위해 민주당 지지층과 특정정당을 지지하지 않는 무당층으로 구성된다.

 대부분 총선 관련 여론조사의 민주당 후보 적합도 조사는 민주당 지지층과 무당층만이 아닌 지역내 유권자 전체를 대상으로 하고 있다.

 정치권 모 인사는 전북 정치 지형을 언급하며 “민주당의 전북에서 정당지지율을 생각하면 약 유권자 20-30% 민주당이 아닌 야당 지지층 혹은 부동층 일것”이라며 “민주당 경선에 안심번호 선거인단 투표와 여론조사 결과는 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다”라고 말했다.

 정치권은 특히 안심번호 선거인단 투표 결과 선출이 여론조사와 확연한 차이가 있다는 점을 주목하고 있다.

 민주당의 안심번호 선거인단은 선거구별로 이동통신사가 제공하는 안심번호 3만개로 구성된다.

안심번호 3만개는 SKT 50%, KT 30%, LGU+ 20% 비율로 구성되며 성·연령·지역 할당 기준에 따르고 있다.

 전주병 선거구를 예로들면 전주병 유권자중 핸드폰을 갖고 사람중 성, 연령, 동별 인구비율에 맞춰 3만명을 선거인단을 구성하고 전화 ARS로 투표가 진행된다.

 안심번호를 통한 여론조사 응답률이 평균 5%, 민주당의 경선에 대한 관심도를 고려하면 전북지역 선거구당 2천명 안팎의 안심번호 선거인단이 투표에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안심번호 선거인단 투표 결과는 여론조사와 달리 성, 연령, 지역에 관계없이 후보에 대한 지지표로 만 이뤄진다.

 극단적으로 말해 안심번호 선거인단중 50-60대만 투표에 참여해도 당규대로 300명 이상만 투표에 참여하면 결과는 인정된다.

 여론조사 처럼 연령과 지역, 성 비율을 맞출필요가 없고 오직 많은 표를 얻는 후보가 경선에서 승리할수 있다.

 전북 정치권 모 인사는 민주당 경선과 관련 “과거 체육관 경선이 사람을 많이 실어 날라 투표에 참여시켰다면 이번에는 전화를 많이 받을수 있도록 하는 것이 관건”이라며 “체육관 경선이 ‘모바일 체육관’으로 이름을 바꾼 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라고 말했다.

 권리당원 투표는 6개월 이상 당비를 납부한 당원을 대상으로 하며 휴대전화가 있는 당원은 민주당 선관위가 이틀동안 총 5회 전화 ARS를 통해 투표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고 유선전화만 있는 권리당원은 직접 전화를 걸어 투표에 참여할 수 있다.

서울=전형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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