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 어청도 리빌딩, 명품섬으로 대변신
군산 어청도 리빌딩, 명품섬으로 대변신
  • 정준모 기자
  • 승인 2020.01.27 13:5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군산의 최서단 섬 어청도가 리빌딩된다.

 특히, 대규모 사업비가 투자돼 고속차도선 운항과 함께 접안시설이 대폭 보강된다.

 23일 군산지방해양수산청(청장 박정인)에 따르면 어청도는 군산항에서 뱃길로 72㎞ 떨어졌다.

외해에 있는 지리적 특성상 여름철 서해상으로 북상하는 태풍 영향으로 크고 작은 피해를 입고 있다.

 이 때문에 시설물 안전 확보가 시급한 실정이다.

 무엇보다 여객선과 어선 접안시설이 노후화되고 배후부지 부족 등으로 어항 정비 필요성이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이에 따라 군산 해수청은 어청도항의 해상 교통·관광 인프라 확충 및 정주 여건 개선을 위해 ‘어항 정비공사’를 본격 추진키로 했다.

 이 사업의 핵심은 오는 2022년까지 총사업비 150억원을 투자해 노후 여객선 현대화사업으로 건조 중인 고속 차도선의 접안시설 계획 수심 확보와 이용객의 안전을 위한 부잔교 정비·이설, 차량용 도교 교체다.

 물양장 180m 개발을 통한 부족한 접안시설과 배후부지 확보도 포함됐다.

또한, 내항측 돌제를 유사시 어선 수리 및 인양 용도로 재편하는 등 어항의 이용성이 대폭 개선된다.

군산해수청은 이달 말까지 어항기본계획 변경 고시를 완료하고 조달청에 공사 발주를 요청한다는 청사진을 마련했다.

이 사업이 완공되면 어청도는 천혜의 절경과 자체 보유한 관광 자원이 조합을 이뤄 명품 관광섬으로 거듭날 것이란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다.

 실제로 어청도 전역에 많은 볼거리와 스토리 텔링 소재를 갖고 있다.

‘어청도 등대’는 일제 강점기 1912년 축조돼 원형이 보전된 우리나라 등대 가운데 네 번째로 지정된 등록문화재 378호다.

 출입문 위를 맞배지붕 모양으로 장식하고 한옥의 서까래를 재구성한 조망대와 꼭대기의 빨간‘등록(燈籠)’등 등대 자체도 멋들어지고 주변의 해송과 푸른 바다가 어우러져 한 폭의 그림을 연상케 한다.

‘어청도 봉수대’는 어청도 주봉인 198m 높이의 당산에 놓여 있다. 조선시대 왜구의 침입을 감시한 역사를 오롯이 간직하고 있다.

‘치동묘’는 기원전 2세기, 진나라 말 제나라를 다시 세웠던 전횡을 제사지내는 풍습이 내려온다.

전횡은 한고조 유방이 천하를 통일하자 측근을 이끌고 바다 한가운데인 이곳으로 피신한다.

이후 유방의 부름을 받자 한나라의 신하가 되기를 거부하며 자결했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박정인 청장은 “낙도 어청도가 어업과 관광이 활성화된 섬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어항 정비공사’를 차질없이 추진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군산=정준모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