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형 일자리 경제 회생 마중물 기대
군산형 일자리 경제 회생 마중물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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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01.27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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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형 일자리가 대기업들이 떠난 군산지역 경제 회생의 불씨가 될지 주목된다. 군산형 일자리 사업은 지난해 10월 노사민정이 상생협력식을 체결하면서 닻을 올렸다. 양대 노총과 GM 군산공장을 인수한 (주)명신 등 5개 전기차 기업 및 부품기업의 노사대표, 정부와 전북도, 군산시 등이 힘을 합쳤다.

완성차 업체인 (주)명신과 (주)에디슨모터스, (주)대창모터스, (주)엠피에스코리아와 (주)코스텍 등 부품업체들이 (구) GM군산공장과 새만금산업단지 제1공구에 오는 2022년까지 총 4,22억 원을 투자한다. 이를 통해 17만여 대 규모의 전기 승용차와 버스 트럭 카트 등을 생산한다.

대기업들이 빠져나간 빈자리를 중소벤처기업들이 힘을 모아 대기업보다 더 많은 가치를 창출하며 지역경제에 기여하겠다며 의기투합한 것이다.

군산지역 총생산(GRDP)의 23.4%를 차지했던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와 GM 군산공장 등 대기업이 떠나면서 군산지역 경제는 그야말로 패닉상태에 놓여 있었다. 2018년 GM 군산공장 폐쇄로 2천여 명의 근로자들이 일자리를 잃었을 뿐만 아니라 협력업체와 서비스업 휴폐업 등으로 지역경제에 큰 충격을 줬다.

군산형 일자리는 지역 산업생태계의 패러다임을 근본적으로 혁신하는 전화위복의 계기가 될지 비상한 관심이다. 자동차 산업이 내연기관에서 친환경 전기차와 수소차 등으로 전환되는 단계에서 전기차 업체들이 대거 투자에 나섰다.

군산형 일자리에 참여하는 업체들은 전기차와 천연가스·전기버스, 골프카트 등을 생산하는 IT 벤처기업들로 이들 분야를 선도하는 기업들이다. 또한 지역인재 우선 채용 등으로 2천여 개의 신규 일자리를 창출하고 지역 내 생산부품 의무구입, 지역사회 공헌사업 추진 등으로 GM 공장 폐쇄로 고사 위기를 맞았던 협력업체들과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군산형 일자리가 성공을 거두려면 신뢰를 기반으로 노사 양측이 협력과 타협을 통해 안정적인 노사문화를 정착시키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또한 공정한 원하청 관계 구축 등 기업의 지속가능성이 담보되어야 한다. 또한 기업투자가 원활히 이뤄질 수 있도록 세제와 재정 인센티브, 규제자유특구 지정, 새만금테스트베드 등 기반 시설 구축도 서둘러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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