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파 녹인 따듯한 손길’ 사랑의 온도탑 101도 기록…79억여원 모금으로 역대 최대
‘한파 녹인 따듯한 손길’ 사랑의 온도탑 101도 기록…79억여원 모금으로 역대 최대
  • 김기주 기자
  • 승인 2020.01.27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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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시 덕진구 전주종합경기장 사거리에서 설치된 사랑의 온도탑이 100도를 달성했다. 최광복 기자
전주시 덕진구 전주종합경기장 사거리에서 설치된 사랑의 온도탑이 100도를 달성했다. 최광복 기자

 사랑의 온도탑 수은주가 캠페인 종료 일주일 남겨두고 101도를 기록, 올해 목표 모금액을 조기 달성은 물론 역대 최고 모금액을 경신했다.

 장기적인 경기 불황속에서도 도내 지역 개인과 기업 등에서 사회복지시설과 어려운 이웃들을 위한 기부가 잇따르며 모금 초기 우려감을 말끔하게 씻어낸 것이다.

 모금 기한이 아직 4일 가량 남아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최종 모금액은 역대 최고액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27일 전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랑의 열매에 따르면 ‘희망 2020 나눔 캠페인’ 모금 현황을 알리는 전북 ‘사랑의 온도탑’ 눈금은 지난 23일 기준으로 101도를 기록, 모금액은 총 79억1천600만원에 달했다.

 현재까지 모금된 79억여원은 역대 최고 모금액 기록이다. 캠페인 종료 이틀 전 가까스로 온도탑 눈금이 100.1도를 기록했던 작년과 비교할 때 올해 모금 속도는 빠른 편에 속한다.

 사랑의 온도탑은 지난해 11월 27일 제막식을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운영된 이래 모금 목표액 (78억1천800만원)의 1%가 모일 때마다 눈금이 1도씩 올라 목표액을 달성하면 100도가 된다.

 이같이 목표 모금액 조기 달성 배경에는 어려운 경제 여건속에서도 소외된 이웃들을 생각하는 도민들의 관심과 따뜻한 손길이 이어진 결과물이라는 분석이다.

 전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 관계자에 따르면 올해는 1억원 이상의 고액 기부가 이어졌고 이들이 기부한 성금이 이미 13억원을 넘겼다.

 특히 도내 6천600여개 경로당에서 보낸 성금 2억2천만원이 온도탑 눈금을 3도나 올릴 수 있었다.

 그러나 사랑의 온도탑이 100도를 넘기기까지의 과정은 순탄치만은 않았다.

 지난해 연말 전국을 떠들썩하게 만든 ‘노송동 얼굴없는 천사 성금 도난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다행히 사건 발생 4시간 만에 범인이 검거되면서 천사가 놓고 간 성금 6천여만이 모금회로 돌아올 수 있었다.

 김동수 전북모금회장은 “장기화된 불경기로 목표액을 채우는 게 쉽지 않을 것 같다는 걱정과 달리 목표 모금액을 조기 달성했다”면서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나눔에 동참해준 도민들께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모금회는 오는 31일까지 캠페인을 이어간 뒤 다음 달 3일 사랑의 온도탑 앞에서 캠페인 폐막식을 개최할 예정이다.

김기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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