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동네에서
두둥실 궁궐같이 훈짐 솟았는데
지금은 찬 바람만 돈다
사람 떠나면 집도 서늘한 찬 바람만 휘감네
빈집은 오래 버티지 못하고 무너진다
사람의 혼이 사라지면 먼저 무너지고
집의 운명은 사람과 같은것
사람 모시던 집의 의무가 없어지니
폐허가 되고 그 자리에
잡초가 무성하고 찬 바람에 써늘하네
이희석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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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동네에서
두둥실 궁궐같이 훈짐 솟았는데
지금은 찬 바람만 돈다
사람 떠나면 집도 서늘한 찬 바람만 휘감네
빈집은 오래 버티지 못하고 무너진다
사람의 혼이 사라지면 먼저 무너지고
집의 운명은 사람과 같은것
사람 모시던 집의 의무가 없어지니
폐허가 되고 그 자리에
잡초가 무성하고 찬 바람에 써늘하네
이희석 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