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 유치 전담부서 검토 필요하다
공공기관 유치 전담부서 검토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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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01.22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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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수자원공사가 전주에 있는 금·영·섬권역부문을 금강유역본부(전주)와 영·섬유역본부(광주)로 분리한 후 인사를 단행했다. 수자원공사가 지난 17일 이사회에서 조직개편안을 의결한 이후 후속 인사를 속전속결로 시행했다. 본부장 및 처장급 인사에서 영·섬유역본부장과 금강유역본부장을 분리해 인사를 단행함에 따라 전주는 이제 금강유역본부만 남게 됐다. 영·섬유역본부의 광주 이전은 이제 돌이킬 수 없게 됐다.

 수자원공사는 ‘금강유역수도지원센터’가 신설되어 전북지역 정원은 현 수준에서 유지된다고 밝혔으나, 전북은 영산강과 섬진강의 수자원 관리권을 광주에 내주게 되었다. 전북도와 수자원공사 지휘부가 금·영·섬권역부문 분리를 놓고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전해졌으나 결국 조직분리와 광주지역 이양은 막지 못했다. 수자원공사 이사회 의결 등 조직개편 논의 이전에 분리 움직임을 파악하고 대응에 나서는 등 전북이 사전 대처하지 못한 점에서 아쉬움이 크다.

 한국수자원공사 이어 KT가 경영효율화를 이유로 11개 지역본부를 6개 광역본부로 통합하는 조직개편이 추진되고 있다. 전북 지역사회가 뒤늦게 KT 전북고객본부의 역할 축소와 광주 호남광역본부(가칭)로의 흡수 통합 반대 움직임을 보이고 있지만, 광주 통합이 십상이다. 전북도의회 공공기관 유치지원 특별위원회는 이와 관련 전북지역 공공기관 본부를 타 시·도에 뺏기는 사태가 잇따르고 있으나 전북도 등 관계 당국은 당하기만 한 채 뒷북 대응마저 제대로 이뤄지고 않고 있다는 비판이다. 전북이 지역 공공기관의 조직개편 등의 움직임을 사전에 알지 못하고 문제가 발생한 이후 뒷북 대응하고 있다.

 전북도의회 공공기관 특위는 대안으로 지역 공공기관의 동향을 사전에 파악하고 협력을 통해 전북권 공공기관을 유치할 수 있는 전북도 전담부서 설치를 주문하고 있다. 전북도에 전담부서가 설치된다면 전북에 있는 공공기관들의 동향 파악과 선제 대응이 가능하고 공공기관 간 협력을 통해 전북 독자권역의 공공기관 설치도 가능하리라 생각한다. 앞으로 정부의 공공기관 2차 이전 방안이 구체화할 전망으로 이들 기관과도 소통·협력할 수 있는 전담부서의 설치가 필요하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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