낀세대에서 2020년 트랜드로 떠오른 ‘오팔세대’
낀세대에서 2020년 트랜드로 떠오른 ‘오팔세대’
  • 김천환
  • 승인 2020.01.21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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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자년 쥐띠 새해가 밝은지도 벌써 한 달이 다 되어 간다. 한 해가 시작되면 정부 및 경제전문기관에서 발표하는 올해의 글로벌 거시경제흐름에서 출발하여 경제성장률, 주택가격, 고용지수 등 각종 국내외의 경기전망에 대하여 관심이 많다. 현대사회를 살아가면서 개인이나 조직에 직간접적으로 많은 영향을 미치기 때문일 것이다. 개인적 성향에 따라서는 토정비결 같은 자기의 올해의 운세를 점 쳐보는 것도 흥밋거리다.

 매년 이맘때면 특히 주목을 받는 책이 있다. 서울대학교 소비트렌드분석센터의 ‘트렌드코리아’라는 책이 발간되기 때문이다. 각종 사회현상을 반영한 10대 트렌드를 각 분야 전문가가 예측한 책이다.

 10대 트렌드 중에서도 유독 나의 시선을 사로잡는 것은 다름 아닌 ‘오팔세대’다. 아마도 동시대를 살아온 공감대가 많아서 아닌가 생각해 본다.

 오팔세대의 OPAL은 활기찬 인생을 살아가는 신노년층(Old Peple with Active Lives)의 약자이며 동시에 베이비부머를 대표하는 58년생 개띠의 오팔을 의미한다.

 아울러 이들이 뽐내는 다채로운 행보가 모든 보석의 색을 담고 있다는 오팔색의 의미를 담아, 베이비붐 세대를 중심으로한 5060 신중년 소비자들을 ‘오팔세대’라 명한다고 선정 사유를 설명하고 있다.

 베이비부머는 한국 전쟁직후 출생률이 급격히 증가한 1955년에서 1963년까지 태어난 사람들로 포괄적으로 5060세대는 대한민국 인구의 28%를 차지하는 거대한 집단이다.

 특히 한해에 90만명이 태어난 58년생 개띠가 그 중심에 있다. 다른 출생연도와 달리 ‘58년생 개띠’라는 말은 친근감과 더불어 넓게는 우리 현대사의 세대간 가교역할을 해 왔고, 좁게는 부모님을 모시는 마지막 세대라는 의미로 낀세대를 뜻하는 고유명사처럼 불려왔다.

 경제성장률 10%대의 고도성장기와 현대사의 격변기를 온몸으로 거쳐 왔고, 가장 많은 자신보유와, 60%이상이 노부모를 부양하는 대한민국의 대들보 역할을 하고 있다.

 더욱이 새로운 기술의 탄생기와 같이 하면서 스마트폰과 인터넷을 활용하는 데도 비교적 익숙하다.

 정년퇴직이 3-4년전부터 시작되었고, 2019년 58년생을 중심으로 환갑이 막 지났다. 100세 시대에 70세까지는 가교노동을 지속적으로 하면서 제2의 인생을 즐기려는 추세가 강하다.

 제2의 인생인 만큼 그동안 생업에 억눌려 하지 못했던 취미생활이나 재미있고 의미 있는 진정 내가 하고 싶은 새로운 분야의 일을 하고 싶은 의욕이 넘친다.

 젊은세대가 검증하고 먼저 한 것을 따라하거나 배우려고 노력하면서 소비 트랜드를 주도하는 세력으로 등장하기 시작하였다.

 인생은 한번뿐이다 내가 하고 싶은 것을 하면 산다는 욜로족, 남의 눈은 중요치 않다 내가 기준이다. 나만의 독특한 공간과 취미를 즐기는 나나랜드, 몸을 만들고 취미를 즐기며 지식 쌓기를 통해 성공보다는 더 나은 내일의 성장을 추구하는 업글인간, 당구나 트롯트 같은 70-80년대의 문화를 즐기며 향수를 자극하는 요즘옛날 새로운 복고 뉴트로 등이 그 예라고 할 수 있다.

 트랜드를 안다고 100% 성공하는 것은 아니지만 모르면 100% 실패한다는 말이 있다. 그렇다고 유행을 좇아 유행만을 추구하며 살라는 것은 아닐 것이다.

 요즈음은 모든 분야에서 디자인이나 기술적인 진보가 너무 빠르게 변하고 있다. 소비심리를 알고 트랜디하게 준비하는 것과 모르고 준비하는 것은 큰 차이가 있다고 본다.

 2020년은 전북개발공사 창립 21주년 이자 새로운 20년 출발의 원년이다.

 저출산, 고령화와 더불어 절대인구 감소시대에 전반적인 사업 패러다임을 바꾸어 나가야 할 시점이다.

 새로운 복고의 감성을 자극하는 도시재생모델 개발, 공동주택의 선호평형대, 알파룸의 다양화, 주방패턴의 변화 등 오팔세대 트랜드 변화를 주의깊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

 2020년에는 유행보다 너무 앞서지도 뒤처지지도 않는 반보선(半步先)의 지혜를 모아야겠다.

 김천환<전북개발공사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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