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북문화의집, 여성단체연합전 ‘지금, 여기, 여성주의’ 개최
진북문화의집, 여성단체연합전 ‘지금, 여기, 여성주의’ 개최
  • 김미진 기자
  • 승인 2020.01.21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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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북문화의집 생활문화센터 갤러리소소에서 2월 14일까지 여성주의를 주제로 한 기획전시 ‘지금, 여기, 여성주의’을 개최한다.

 전주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성매매경험당사자네트워크 ‘뭉치’와 전라북도 성매매경험당사자모임 ‘키싱구라미’, 여성생활문화공간비비협동조합(이하 비비), 물결 등 여성단체 4팀을 소개하는 기획전이다.

 ‘뭉치’는 ‘뭉쳐서 안되는 게 어딨니- 뭉치가’ 라는 뜻으로 지난 2006년부터 전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당사자 자조모임 9개 단체로 구성된 성매매경험당사자 네트워크다. 그 중에서 전라북도 ‘뭉치’ 활동의 일환으로 모인 모임이 ‘키싱구라미’다.

 ‘비비’는 비혼여성들의 지지와 연대를 만들어가는 우정의 공간을 테마로 삼아 비혼여성, 여성 1인가구를 위한 협동조합이다. 2010년 임의단체 형태로 시작해 2016년 법인설립과 함께 협동조합으로 변모, 현재 11명의 조합원이 활동하고 있다.

 ‘물결’은 전북대학교에 재학 중인 학생들로 이뤄진 페미니즘 소모임으로, 지난 2018년에 결성됐다. 현재 독서 모임과 팟캐스트 운영, 성인지 감수성 실태조사, 독립 출판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각 단체의 영상, 포스터, 책자, 엽서, 스티커 등의 활동 결과물을 선보이면서 지역 여성들의 활동과 연대의 힘을 보여준다.

 먼저, 뭉치와 키싱구라미, 물결팀은 전주 성매매집결지인 선미촌에 대한 이야기를 꺼낸다.

 선미촌과 물결서사를 직접 탐방하며, 성매매경험 여성에게는 비난의 시선을 던지고 성구매 수요자에게는 비교적 관대한 시선을 보내는 사람들의 이중적인 시선을 영상으로 담았다.

 이들은 영상 속에서 “여성에게만 화살을 돌리는 성매매 문제의 이면에는 성매매산업의 기형적인 수익구조와 성구매 수요자가 숨어있다”고 말한다.

 비비팀은 여성 1인 가구 및 비혼 여성에 대한 화두를 꺼낸다. 비혼 여성간의 지지와 연대를 만들기 위한 글쓰기 강좌, 아카데미, 야학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소개한다.

 진북문화의집 생활문화센터 관계자는 “‘지금, 여기, 여성주의’전은 전주에서 각자 활동하는 여성단체가 연대하였다는 점과 선미촌 재정비 등으로 성평등한 전주를 지향하고 있는 최근의 전주시 움직임에 발맞춰 생활문화센터에서 개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한편, 진북문화의집 생활문화센터 갤러리 소소는 지역작가와 수강생의 작품 전시는 물론, 사회문제를 주제로 한 기획전시를 선보이면서 소통의 폭을 넓혀가고 있다.

김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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