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화폐 성공의 관건은 ‘주민참여’
지역화폐 성공의 관건은 ‘주민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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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01.21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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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산시가 지난주 ‘익산 多e로움’ 출시 기념행사를 갖고 지역화폐 발행에 나섰다. ‘익산 多e로움(익산 다 이로움)’은 100억 원 규모로 발행되는데 도내 최초로 충전식 선불카드 형태로 출시됐다. 기존 지역화폐가 상품권 형태로 발행되는 데 비해 선불카드로 발행됨으로써 시민들이 더욱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만 14세 이상의 시민이면 신용등급에 상관없이 누구나 발급받을 수 있으며, 별도의 가맹점 모집 없이 카드결제가 가능한 지역의 소상공인 매장에서 사용할 수 있어 편리성을 갖추고 있다.

 지역화폐는 지역자금의 역외 유출을 막고 지역 내 소비를 촉진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하려고 지방자치단체가 발행하는 지역 내에서만 사용이 가능한 화폐를 말한다. 지역주민들이 지역화폐를 이용해 소상공인들의 상품을 구매하고 자금이 외부로 유출되지 않음으로써 소상공인들의 매출 증대와 지역 내 경제 선순환구조를 만들어 지역경제 활성화에 보탬이 되고 있다.

 도내 상당수 시·군이 지역화폐를 발행하고 있으며 대표적인 성공사례로 군산사랑상품권을 들 수 있다. 군산시는 현대중공업 군산공장 가동중단 등 지역경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지난 2018년 9월 군산사랑상품권 최초 발행을 시작한 이후 2018년 910억 원, 2019년 4,000억 원 어치의 상품권을 발행해 유통했다. 2019년 전국 지자체 상품권 발행액의 5분의 1을 차지할 정도 유통되면서 행정안전부로부터 지역골목경제 활성화 우수 사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상품권 관련 업종 취업자와 지역 금융기관 수신, 가맹점 매출액이 많이 늘어나는 성과를 거뒀다.

 익산시도 지역화폐 발행으로 골목상권 활성화를 기대하고 있다. ‘익산 다이로움’이 성과를 거두려면 지역주민들의 참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카드결제가 가능한 소상공인 점포에서 손쉽게 이용할 수 있다니 주민들의 참여만 있으면 활성화가 기대된다. 인센티브를 평상시에는 5%, 특별한 이벤트 기간에는 10%까지 적립 받을 수 있으며, 연말정산 시 사용금액의 30%까지 소득공제가 가능하다. 혜택도 많고 지역경제도 활성화된다니 주민들로서는 사용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 익산 지역화폐가 주민들의 사랑을 받아 성공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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