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회 전북지부 이강안 지부장 경자년 신년설계
광복회 전북지부 이강안 지부장 경자년 신년설계
  • 양병웅 기자
  • 승인 2020.01.21 19: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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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북지역은 경기 불황의 장기화와 내수 부진 등으로 해를 넘길수록 어려운 고비를 마주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는 3·1운동과 대한민국임시정부수립 100주년을 맞은 특별한 한 해였지만 일본 정부의 유례없는 한국에 대한 수출규제 등 경제 보복 조치는 한국인의 결속력을 다지는 계기가 됐다.

 전국적인 일본 불매운동은 도내 전역에도 확산됐고, 도민들은 일본 제품 및 관광 불매를 중심으로 초장기적인 불매 운동에 돌입하면서 전북 도민들만의 저력과 결연한 의지를 보여줬다.

 이강안 광복회 전북지부장으로부터 경자년 전북 도민들이 가져야 할 역사관을 되짚어보고 새해 목표와 계획에 대해 들어봤다. 

 

 -경자년 새해 광복회 전북지부가 가장 강조하는 것이 있다면?

모든 도민들이 자주 독립 정신을 이어받아 일본을 극복하자는 것입니다. 2020년은 봉오동 전투와 청산리 대첩 100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독립운동사에서 가장 치열하게 싸우신 선열들의 불굴의 투쟁의지를 이어받아 아직 끝나지 않은 일본과의 경제 전쟁을 이겨내야 합니다.

또한 친일반민족 세력에 의해 왜곡된 역사와 그동안 청산되지 않은 일제 잔재를 말끔히 걷어내고 바른 역사의식으로 자주통일을 염원해 나가야 하겠습니다.

민족의 정기가 바로 서도록 함께 힘을 모아 실천해 가도록 해야 하겠습니다.

 

 -일본과의 과거사 등 양국간 관계를 어떻게 해결해야 하는지?

아무리 시간이 흘러도 일본은 반성 할 줄을 모릅니다. 지난해 경제보복과 관련 지소미아를 파기하려 할 때도 미국을 앞세워 우리나라를 몰아세웠을 뿐, 아직까지도 제대로 된 협상은 하지 않고 있습니다. 

우리에게 굽히라고만 하는 일본에게 또다시 고개를 숙일 필요는 없습니다. 우리가 힘을 모아서 더 굳건한 결속을 해 나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일본에 고개를 숙이라고 강요하는 세력들이 친일 반빅족 세력의 앞장이가 아닌지 다시 한 번 살펴봐야 합니다. 경제자립을 이룰 때까지 우리 국민이 합심해 나가야 합니다.

또한 일본에 굽히지 않은 외교정책이 필요합니다. 우리 정부가 일본 정부에 물질적 배상이나 보상을 요구하는 일은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위안부 할머니들의 피해와 강제징용 피해 등 일제 강점기에 국민들이 입은 피해는 정부가 보상하고 아픔을 함께 나누면 됩니다. 그 역사적 사실을 깊이 있게 조사하고 기록해 잊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우리가 꼭 일본에 물질적인 보상을 받아야 한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일본으로부터 잘못했다는 사과를 반드시 분명하게 받아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일본의 전쟁범죄는 우리만이 아니라 아시아 전역에 이르기 때문에 많은 나라들과 공조를 통해 우리의 위상을 높여갈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불매운동을 이어가고 있는 도민들에게 당부하실 말씀이 있다면?

전북 도민들의 성숙한 애국심을 보면서 감동을 느끼고 있습니다. 여느 때 같았으면 벌써 잊어 버리고 언제 그런 일이 있었나 했을 텐데 마음 깊이 간직한 열정들이 아직까지 변하지 않는 것은 우리 전북의 곧은 절개와 충의지심이 깊어서라고 생각합니다. 도민들에게 감사하고 존경합니다. 우리 모두 끝까지 지켜 냅시다.

 

 -전북지역 발전을 위해 주력해야 할 지역 현안은 무엇이라고 생각합니까?

전라북도가 꿈꾸는 농생명산업은 우리 도민들의 생활과 밀접하며 피부에 꼭 와 닿는 정책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같은 정책을 성공적으로 마쳐야 하고, 탄소산업에 획기적인 투자를 해 장기적인 먹거리를 만들어야 합니다.

기간산업이 되는 비행장 건설과 세계잼보리대회 등 국제행사 준비에 힘을 보태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올해 광복회 전북도지부의 주된 계획은 어떻습니까?

올해는 봉오동 전투와 청산리 대첩 100주년이 되는 해 입니다. 선열들이 피흘리며 치열하게 싸웠던 그 정신을 일깨우고 알리는 일에 진력하겠습니다.

지난해 시작한 3·1 독립운동사가 발간됩니다. 3·1운동에 참여했던 많은 분들의 역사적 자료를 활용해 포상서훈이 되도록 추진하겠습니다. 우리 지역 독립운동가들의 업적을 알리기 위한 독립운동가 열전도 준비 됐습니다. 100여 문인들과 함께 독립정신을 기리는 서적을 만들어 널리 알리겠습니다.

또한 그 분들의 정신을 일깨우고 혼을 이어가는 사업과 독립운동가들의 자취를 살펴가고, 그 분들의 뜻을 이은 현충시설의 정비와 업적의 기록에 중심을 두겠습니다.

자라나는 후세들에게 바른 정신을 세워주기 위해 추념탑과 충혼각을 중심으로 한 교육과 체험사업도 추진하고자 합니다.

아울러 왜곡된 역사의 정립, 일제 잔재청산 작업을 마무리해야 합니다.

항일 독립운동은 단순히 한 가문의 소유가 아니라 우리 겨레 한 사람 한 사람의 가슴 속에 소중하게 간직된 민족혼이라고 생각합니다.

 

 -도민들이 가져야 할 역사관은 무엇이며 앞으로 미래 세대에게 어떤 역사관을 전달해야 하는지?

우리 전북은 백성들이 최초로 민중봉기를 했던 동학혁명의 발상지이며, 호남 의병전쟁을 주도했을 뿐만 아니라 수많은 애국독립투사들이 항쟁을 통해 빼앗긴 나라를 되찾기 위해 피흘려 싸웠던 불멸의 혼이 살아 숨 쉬는 고장입니다.

이 모든 일들은 우리 도민들의 몸과 마음에 새겨진 정신입니다. 이것을 잊지 않고 되살려 내어 자주 정신과 자유와 평화, 공존을 지켜나가야 합니다.

양병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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