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들의 왕래가 잦은 도심 속 한 인도에 쓰레기가 장기간 방치되면서 주민들의 의식 개선과 지자체의 철저한 단속이 요구되고 있다.
수 개월 전부터 버려진 각종 폐기물과 생활쓰레기로 인해 도심 미관 저해는 물론 악취까지 발생시켜 청정 도시 이미지를 크게 훼손하고 있기 때문이다.
20일 전주시 서신동 전주천서로 인근 인도에는 매트리스와, 책상, 의자 등 각종 폐가구를 비롯해 유리와 병 등 생활 쓰레기까지 수북히 쌓여져 있어 주민들의 생활 불편이 초래됐다.
각종 폐기물과 생활쓰레기들이 무분별하게 버려졌지만 인근에는 쓰레기 투기 금지를 알리는 표지판과 이를 단속할 수 있는 CCTV가 없어 장기간 쓰레기가 방치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인근 주민 김모(59)씨는 “벌써 수 개월 째 방치된 쓰레기들이 인도에 쌓이면서 대형 쓰레기장을 방불케 하고 있다”면서 “무분별하게 쓰레기들을 버린 주민들도 문제지만 이 같은 상황을 보고도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지자체도 책임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김씨는 “겨울철이라 악취는 조금 덜하지만 인도 위에 쌓여 있는 쓰레기들을 보면 인상이 찌푸려지고 이 곳을 지나다니기가 꺼려진다”며 “무단 투기된 쓰레기들로 인해 인근 주민들의 생활 불편이 초래되는 만큼 지자체에서 조속히 조치를 취해 줬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인도 양 옆으로 쓰레기가 버려진데다 한동안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아 낙엽까지 인도에 수북이 쌓이면서 이곳을 지나는 주민들은 도로로 걸을 수 밖에 없는 광경이 종종 연출됐다.
무분별하게 버려진 쓰레기로 인해 주민들은 어쩔 수 없이 달리는 차량과 함께 도로 위를 걸을 수 밖에 없게 되면서 안전 문제도 노출되고 있었다.
특히 인근에는 고등학교까지 위치해 이 곳을 등하교 통로로 이용하는 학생들의 안전에도 큰 우려가 되고 있는 상황이었다.
주민 조모(34·여)씨는 “이렇게 쓰레기 더미가 장기간 치워지지 않으면 동네 이미지에도 악영향을 줄 수 밖에 없지 않느냐”며 “도시 미관을 해치고 시민들의 보행 안전에 위험을 초래하는 쓰레기 불법 투기에 대한 지자체의 단속도 필요하지만 무엇보다 ‘나하나 쯤은 버려도 괜찮겠지’라는 빗나간 시민의식이 개선돼야 할 것이다”고 꼬집었다.
양병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