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감영지 내 ‘약무호남 시무국가’ 기념비 건립위치 결정
전라감영지 내 ‘약무호남 시무국가’ 기념비 건립위치 결정
  • 김영호 기자
  • 승인 2020.01.20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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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무호남 시무국가’(강암 송성용 作)
‘약무호남 시무국가’(강암 송성용 作)

 고(故) 강암(剛菴) 송성용 선생이 쓴 ‘약무호남, 시무국가’(若無湖南, 是無國家)이 오는 5월 완공되는 전라감영지 내에 기념비로 건립된다.

 도에 따르면 이번에 건립될 기념비는 송하진 전북도지사의 집무실에 놓인 ‘약무호남, 시무국가(若無湖南, 是無國家)’의 글씨를 그대로 옮겨 담았다.

  ‘약무호남, 시무국가’는 국가 군량을 호남에 의지했으니 만약 호남이 없으면 국가도 없다는 뜻을 담고 있다.

 송하진 지사는 21일 전라감영 복원사업 현장을 직접 찾아 ‘약무호남 시무국가’의 글씨가 새겨진 기념비 건립 위치를 결정하고 전라감영 복원사업의 추진상황을 함께 점검한다.

 지난 2018년 신규시책으로 진행된 전라감영 기념비 건립사업(사업비 1억원)은 높이 3m, 폭 1.1m의 화강석(진안 백운석)을 사용했다.

 현재 기념비 건립 위치는 상징성 등을 고려해 전라감영 주출입구 내삼문 앞이나 비장청 외행랑 앞, 서편부지 담장 옆 등 세 가지 안이 후보로 있다.

 지난 2014년 송 지사는 집무실을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당시 국회의원 신분)에게 자신의 아버지이자 서예가였던 강암 송성용 선생이 쓴 ‘약무호남, 시무국가’를 직접 소개했다.

 강암 송성용 선생은 일제시대 억압에 항거하는 의미에서 평생 상투를 틀었으며 전주를 대표하는 ‘호남제일문’ 현판 글씨도 직접 쓴 것으로 알려졌다.

김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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