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한한령 해제 움직임 전북 관광 특수 기대
중국 한한령 해제 움직임 전북 관광 특수 기대
  • 김영호 기자
  • 승인 2020.01.20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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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정부의 한한령(限韓令·한류 제한령) 해제에 대한 가능성이 관측되면서 전북도 차원의 유커(遊客, 중국 관광객) 유치를 위한 대책 마련이 요구된다.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인 사드(THAAD) 배치로 인한 냉각기를 가졌던 한중 관계는 올 상반기 시진핑 중국 주석의 방한 소식이 제기되면서 해빙 무드가 형성되고 있다.

 그동안 한한령으로 중국인의 한국 단체 관광 제한 등 중국 정부 차원의 조치가 내려지면서 우리나라 경제와 관광업 전반에도 적지 않은 타격을 입힌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지난 8일 중국 선양에 본사를 둔 건강식품기업이 임직원 5천여 명을 새해 들어 인천 송도로 대거 보냈다.

 이번 행사는 한중 양국이 사드 배치로 첨예한 갈등을 빚고 나서 단일 행사로 최대 규모의 중국 관광객 방문이었다.

 이들은 5박 6일간 기업 회의와 관광 투어를 인천에서 진행하며 한한령을 무색하게 만들었다.

 송하진 지사는 20일 간부회의를 통해 “한중 관계가 개선될 경우를 대비해 중국 관광객 유치를 확대하기 위한 방안을 준비하라”고 강조했다.

 특히 오는 7월 제32회 도쿄올림픽이 개최를 앞두고 있어 올림픽을 방문하는 중국 방문객 등 해외 방문객을 도내 관광지로 끌어 들일 수 있는 전략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전북도는 지역 특색 사업의 하나로 태권도, 전통문화공연 등을 연계한 특수목적관광상품을 지속적으로 알리고 중국 등 해외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한 전략 세우기에 골몰하고 있다.

 도는 지난 여름 중국 현지 여행사 및 문화스포츠 단체와 전북 여행상품을 기획하고 중국 석도항과 군산항을 이용한 중국 관광객을 유치한 바 있다.

 이로써 지난 여름 7월과 8월 사이 총 19회에 걸쳐 4천 200여 명의 중국 학생 및 학부모 등이 전북을 방문하는 성과를 거뒀다.

 도는 올해 여름방학 기간을 이용해 전북 숙박여행상품을 적극 홍보하고 대규모 중국 관광객을 유치하겠다는 계획이다.

 또한 중국 관광객 유치를 늘리기 위해 도내 14개 시군과 9월 중국 쓰찬성에서 열리는 국제박람회에 참가해 공동으로 홍보 활동에 나서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을 실시하겠다는 방침이다.

김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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