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선홍 전주상공회의소 회장 신년설계
이선홍 전주상공회의소 회장 신년설계
  • 장정철 기자
  • 승인 2020.01.20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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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대표 경제단체인 전주상공회의소 이선홍 회장의 고민도 깊을 수 밖에 없는 상황에서 새해를 맞아 신년 전북경제 활성화의 해법을 들어본다.

 전북지역 경제는 새해에도 전망이 그리 밝지않다.

세계경기의 둔화와 맞물려 내수와 수출 모두 부진이 예상되는 가운데 올해도 장기침체를 둘러싼 먹구름이 언제 걷힐지 점치기 어려운 상황이다.

지역 대표 경제단체인 전주상공회의소 이선홍 회장의 고민도 깊을 수 밖에 없는 상황에서 새해를 맞아 신년 전북경제 활성화의 해법을 들어본다. <편집자주>  

▲지난 2019년을 평가해 보신다면?

=지난해는 다사다난했던 한 해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경기침체가 심화되는 가운데 최저임금의 급격한 인상, 일본 수출보복, 미중무역전쟁 등의 불확실성까지 더해지며 먹구름이 짙게 깔린 한해였습니다.

이처럼 안팎의 어려운 여건에서도 지자체, 지역 정치권, 도민 모두가 힘을 합쳐 노력한 결과 한국GM 군산공장이 전기차 생산 전문기지로 탈바꿈되고 있으며, 전국 최초로 노사가 참여하는 군산형 일자리가 힘차게 출범했습니다.

무엇보다, 전북도민의 50년 숙원이었던 새만금 국제공항 건설이 확정되었으며, 정부의 20년 장기계획인 제5차 국토종합계획에 독자권역이 설정되었고, 국가예산이 사상 최고액인 7조 6천억원 시대를 열어가는 등 전북 몫 찾기와 전북 자존의 시대를 열어가는 기틀이 마련되는 뜻깊은 해였다고 생각합니다.

지역 대표 경제단체인 전주상공회의소 이선홍 회장의 고민도 깊을 수 밖에 없는 상황에서 새해를 맞아 신년 전북경제 활성화의 해법을 들어본다. <

▲올해 우리 전북경제의 주요 현안과 전망은 어떻습니까?

=올해도 우리 앞에 닥친 경제상황은 그리 밝지 않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올해 안에 내수경기 회복은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며, 소득감소와 인구감소 등으로 인해 지난해 지펴온 희망의 불씨가 사그러들지 않을까 우려하는 목소리가 여기저기서 들려오고 있습니다.

지역 현안으로는 지난해 군산형 일자리가 발족했다고는 하지만 완성차 생산까지는 앞으로 가야 할 일이 산적해 있으며, 문을 닫은지 3년여가 지난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재가동을 비롯해 제3금융중심지 지정, 2023 새만금 잼버리 준비, 전주 탄소소재 및 남원 공공의료대학 설치, 저출산 고령화와 인구유출 문제 등 시급한 지역 현안이 하나, 둘이 아닐 것으로 예상됩니다.

▲전북경제 회생을 위해 무엇보다 기업의 역할이 중요할 것 같은데요?

=세상은 너무나도 빠르게 변화하고 있으나 규모가 영세한 기업이 많은 우리지역 기업의 모습은 이에 적응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특히, 거세게 일고 있는 4차 산업혁명의 파고는 우리 기업들의 혁신을 더욱 재촉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 지역은 지난해부터 정부가 4차 산업혁명을 맞아 의욕적으로 지원하고 있는 스마트공장 도입업체수가 전국대비 매우 저조한 상황입니다.

이제 우리 기업인들도 고정관념을 탈피하고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면 발전은 고사하고 생존마저도 위태롭다는 위기의식을 가지고 혁신적인 사고와 전략을 실행해야 합니다.

저희 상공회의소는 우리 기업의 활력제고를 위해 올 한해 기업의 발목을 붙잡는 규제 해소에 최선을 다해 나가겠습니다.

▲도민들의 역할도 필요하리라 여겨지는데요?

=먼저, 도민들의 지역상품 애용이 적극 필요합니다.

지역에 기반을 둔 업체의 생산품을 적극 구매해 주어야 우리 기업들이 살고 우리 지역경제가 살기 때문입니다. 사소할 것 같지만 맥주나 소주, 내의류 같은 생활용품부터 건축자재, 자동차 등도 지역상품을 애용해 주셨으면 합니다.

또, 일자리 창출과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있는 기업에 대해 아낌없는 찬사를 부탁드리고자 합니다. 우리 전북의 13만여개의 사업체는 지금 이 순간 어려운 경제환경 속에서도 묵묵이 봉사활동과 지역발전을 위해 땀 흘리고 있습니다. 이들 기업에 2백만 도민들이 기(氣)를 불어 넣어준다면 기업은 더욱 신명나게 일하고 과감한 투자와 일자리 창출로 이어질 것입니다.

▲이러한 위기 속에서 상공회의소가 해야 할 일들이 더욱 많을 것 같은데요?

=우리 앞에 놓인 경제환경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어려움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높은 파고 앞에 우리 전주상공회의소는 전북경제 도약의 성장엔진으로서의 소임을 다하고자 합니다.

우선, 지역의 혁신성장을 선도해 나가겠습니다. 기업의 파트너로서 기업의 혁신성장을 지원하고 미래형 신산업을 육성해 4차 산업혁명 중심의 산업구조 변화를 선도할 방침입니다.

둘째, 중소 중견기업 성장을 주도하겠습니다. 전북경제의 중추인 중소 중견기업의 파트너로서 맞춤형 정보를 제공하고 ‘중소·중견 대기업’으로 이어지는 성장의 선순환 생태계 조성에 우리 상공회의소가 앞장서 나갈 것입니다.

지역 대표 경제단체인 전주상공회의소 이선홍 회장의 고민도 깊을 수 밖에 없는 상황에서 새해를 맞아 신년 전북경제 활성화의 해법을 들어본다. <

▲군산발 지역경제 위기를 타개할 여러 가지 방법이 각계에서 제시되고 있는데 어떤 복안과 해법을 갖고 계십니까?

=군산은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조업 중단과 한국GM 군산공장 폐쇄 이후 우리나라 자치단체 중 가장 핫한 지역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대통령과 국무총리가 다녀가신 횟수뿐만 아니라 고용산업 위기지역 지정, 군산형 일자리 출범, 친환경 미래 에너지 등 굵직굵직한 사업들이 전개되고 있습니다.

지난해까지 정부와 지자체에서 군산의 위기극복을 위해 관심을 가져 줘서 씨를 뿌렸다고 생각합니다. 이제는 싹을 틔우고 열매를 맺을 수 있도록 우리 도민들이 관심을 가져야 할 때입니다.

▲지난해 11월 회장님께서는 대한적십사자 전북회장에 취임하셨는데요?

=인류가 있는 곳에 고통이 있고, 고통이 있는 곳에 적십자가 있다는 슬로건 아래 지난 160년 전 스위스의 젊은 기업가인 앙리뒤낭에 의해 만들어진 것이 적십자사로 지금은 세계 191개국에서 1억여 명의 봉사자가 함께하는 범세계적 기구입니다.

지난해 11월 27일 부족한 제가 적십자사 전북회장에 취임하면서 저는 선배 적십자인들의 소중한 열정을 가슴에 새기고, 전북지사의 발전을 위해 앞에서 끄는 진정한 일꾼이 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우리 전북지사는 복지사각지대에 놓인 이웃 4명중 3명이 도움을 받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정기후원자 확충을 통해 그 아픔을 해소하는데 주력할 방침이며, 아울러 도내 1만 2천여 다문화 가정의 안정적인 우리 고장 정착을 위해서도 노력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새해를 맞아 도민과 상공인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한 사람이 꾸는 꿈은 단순한 꿈으로 그치지만, 많은 사람이 꾸는 꿈은 현실이 된다고 하였습니다. 어려운 때일수록 활기찬 전북을 만드는데 도민 모두가 하나되어 동참했으면 합니다.

200만 도민 모두가 힘을 모을 때 우리는 반드시 해낼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합니다. 아무쪼록 금년 한해, 도민 여러분 모두의 성원과 열정을 기대하겠습니다. 항상 건승하시고, 소원하는 일 모두 이루시길 기원합니다.

장정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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