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재호 예총회장에 대한 기대
소재호 예총회장에 대한 기대
  • 안도
  • 승인 2020.01.20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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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 전북지회(이하 전북예총) 제24대 회장으로 전북문인협회 회장을 역임한 ‘소재호’ 후보가 당선됐다. 소재호 당선자는 지난 17일 소리문화전당 국제회장에서 열린 선거에서 총 160인의 대의원 중 64표를 얻어 앞으로 4년간 전북예총을 이끌게 됐다.

 특히 이번에 치러진 전북예총 제24대 회장 선거는 그 어느 때보다 문화예술계와 도민들의 관심이 고조되었다. 왜냐하면 그동안 세 번을 연임한 선기현 회장이 12년 만에 물러난데다가 시대변화에 따른 문화 예술의 중요성이 높아진 기대감 때문이다. 따라서 전북예총이 변화되는 모습을 절실히 원한다는 것을 선거 과정에서 뼈저리게 느꼈고 이 어려운 시기에 누군가가 ‘개혁과 변화’를 주도하겠다는 깃발을 들어주기를 내심 기다리는 분위기였다.

 다시 말하면 차기 전북예총회장은 낙후된 전북의 문화 예술을 살릴 수 있는 능력 있는 자가 필요했다는 것이다. 즉 예술적 안목과 작가적 전문성은 물론 창의적 추진력을 갖추고 예술인 상호간의 친목과 권익도모, 예술의 시도 간 또는 국제 교류를 통한 인류 예술 발전에 기여하는 인물이 필요했다.

 지금까지의 경험으로 미루어 보더라도 예총의 수장은 예술가로서의 전문성도 필요하지만 그보다도 문화 예술의 시대적 흐름을 잘 읽고 대처하는 탁월한 예술행정가가 우선이다. 그래야 예산 확보와 행사 진행을 원활히 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미술, 음악, 국악, 문학, 무용 등 10개 협회의 다양한 문화단체들과 소통하면서 그들의 예술적 다양성을 발전시켜 나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이번 전북 예총 회장 출마자 중에 그와 같은 자질을 갖춘 사람이 과연 몇 명이나 되었을까? 필자는 이번 선거 과정에서 느낀 바가 많다. 예총은 지성들의 순수문화예술 단체로써 정치꾼들의 선거와는 달라야 했다. 그런데 예총 발전과는 전혀 무관한 경력들이 난무하는가 하면 짧은 기초의원 경력을 가지고서도 ‘국회의 예산왕’이라는 거창한 구호를 내 걸었다. 또 ‘예총회관 건립’, ‘국제아트페어 개최’ 등 파격적인 공약을 걸었다. 그러나 우리 대의원들은 그들을 선택하지 않고 전북도와의 긴밀한 관계를 토대로 한 안정적인 예산확보와 조직운영을 표방한 소재호 후보를 선택하는 현명함을 보였다.

 우리 전북의 문화예술인들은 역시 객관성과 공정성을 갖춘 지성인들이었다. 소재호 당선자도 “예술인들의 화합과 인화단결이 전북예총의 원동력”이라며 “앞으로 더욱 새롭게 도약하게 될 전북예총을 지켜봐 달라고 했다. 그러면서 예술인들이 화합하고 소통하는 장을 만드는 것은 물론 무엇보다 정책적 기반을 다져 예술인들의 활발한 활동을 위해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그리고 “비록 낙선했지만 선전해준 두 후보의 공약을 검토해 앞으로 전북예총 사업에 적극 반영하겠다.”고도 했다.

 전북예총은 앞으로 선거의 상처는 빨리 잊고 가슴 따뜻한 예총으로 전 예술가족들과 함께 향후 발전방향을 모색해야 한다. 전북 예총의 당면 현안문제는 무엇이고 개선, 추진될 부분은 무엇인가를 꼼꼼하고 정확하게 파악하여 전북예총의 새로운 도약을 위한 과제를 실천해 나가야 한다.

 전북예총은 우선 재정이 빈약하다. 기업으로 본다면 부도직전이다. 시·도비의 지원도 중요하지만, 재정확충을 위해 자체수입을 올릴 수 있는 다각적인 방법도 찾아야 한다. 이와 더불어 도청과 소통할 수 있는 창구를 만들어 많은 대화를 통해 서로 신뢰할 수 있는 관계를 정립해 나가도록 할 것이다.

 그동안 제반절차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오류도 있었고 미흡한 점도 있었으나 모든 것이 앞으로 전북예총의 발전과 새로운 변화를 모색하기 위한 충정으로 이해하고 안아주는 마음으로 타협과 포용을 통해 를 원만하게 이끌어 가야 한다.

 제24대 지회장으로 당선된 소재호는 경륜과 덕망과 리더쉽을 두루 갖춘 어찌 보면 준비된 자로서 앞으로 우리 전북예총이 더욱더 발전하고 변화해 도민들로부터 찬사를 받는 지회장으로서의 능력과 역량이 충분하다고 생각되기에 그 기대 또한 크다.

 안도<전북예총 선거관리 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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