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제국주의적 ‘원조’는 침략· 예속 도구”…해외 의존 경계
북한 “제국주의적 ‘원조’는 침략· 예속 도구”…해외 의존 경계
  • 연합뉴스
  • 승인 2020.01.19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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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자력갱생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는 북한이 19일 다른 나라의 경제적 지원을 경계해야 한다고 밝혔다.

내각 기관지 민주조선은 이날 ‘제국주의의 본성은 절대로 변할 수 없다’ 제목의 글에서 “제국주의적 ‘원조’는 본질에 있어서 국가적 형식을 통한 독점자본의 해외 진출이며 그것은 침략과 예속의 도구로 이용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원조’를 미끼로 하여 발전도상 나라들을 경제적으로 틀어쥐며 독점자본의 해외팽창의 길을 개척하고 자본수출과 여러 가지 식민지적 이권을 통해 풍부한 자원을 약탈하고 있다”며 “그렇게 함으로써 다른 나라들의 경제적 발전을 심히 억제하고 저들에게 예속시키려는 것이 제국주의자들의 간특한 속심”이라고 지적했다.

민주조선은 “이 세상에 제국주의가 남아있는 한 침략의 위험은 결코 사라지지 않으며 힘으로 세계를 지배하려는 것은 제국주의의 변함없는 세계전략”이라며 “자주와 정의를 지향하는 모든 나라와 민족은 이것을 똑바로 명심하고 제국주의자들의 책동에 언제나 각성을 높여나가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역풍이 불수록 붉은 기는 더욱 세차게 휘날린다’ 제목의 기사에서 이달 초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순천인비료공장을 현지지도하며 “아무리 정세가 엄혹하고 가는 앞길에 난관이 막아 나서도 우리 위업의 정당성을 신념으로 간직하고 자기의 힘을 믿고 부단히 높은 책임성과 헌신성, 적극성을 발휘해 나간다면 우리의 이상과 포부는 반드시 우리의 손에 의하여 실현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강조했다.

또한 노동신문은 ‘자본주의 나라 근로자들의 처지는 달라질 수 없다’ 제목의 정세론 해설에서 “자본주의 사회에서 과학기술이 아무리 발전하여도 그 착취적, 약탈적 본성은 변할 수 없으며 빈부의 차이와 실업과 같은 불치의 병은 절대로 해소될 수 없다”며 자본주의 체제를 비판했다.

노동신문은 “자본가들은 근로자들을 상품생산을 위한 하나의 수단으로, 황금에 의하여 지배되는 무기력한 존재로밖에 보지 않는다”며 “극소수 부유층이 판을 치고 있는 자본주의사회에서 과학기술과 생산력의 발전은 오히려 광범한 근로대중의 운명을 보다 비참한 처지에 빠뜨리는 화근”이라고 평가했다.

북한 매체의 이런 언급은 미국과의 장기전을 예고한 상황에서 북한이 해외 의존을 버리고 자력갱생에 박차를 가할 것을 강조하면서 내부 결속을 촉구하는 연장선으로 풀이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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