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스피싱?”…사진관 사장 도움으로 현금 전달책 검거
“보이스피싱?”…사진관 사장 도움으로 현금 전달책 검거
  • 김기주 기자
  • 승인 2020.01.19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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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융감독원 직원을 사칭해 80대 노인을 상대로 3천만원을 빼돌리려한 20대가 구속됐다.

 19일 전주덕진경찰서는“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 피해자의 돈을 챙겨 가려 한 혐의(사기미수 등)로 인출책 A(22)씨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15일 낮 12시 50분께 송천동 B(80)씨의 집에 있던 3천만원을 수거해 조직에 전달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B씨에게 전화를 걸어 자신을 ‘금융감독원 직원’이라고 사칭하며 “명의가 도용됐으니 현금 3천만 원을 전자레인지에 두고 증명사진을 찍어야 한다”고 지시했다.

 하지만 A씨의 범행은 증명사진을 찍으러 온 B씨의 사연을 이상하게 여긴 사진관 주인의 도움으로 덜미를 잡혔다.

 A씨와 대화 내용을 B씨에게 들은 사진관 주인은 이를 수상하게 여기고 B씨에게 신고를 권유한 것이다.

 B씨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자택 주변에서 잠복하다가 돈을 챙기려고 온 A씨를 현관에서 붙잡았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여죄를 추궁하는 한편 범행을 지시한 보이스피싱 조직의 뒤를 쫓고 있다.

김기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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