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친환경차 보급·인프라 확대해야
전북 친환경차 보급·인프라 확대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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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01.19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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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북이 군산·새만금산단 전기차 생산기지 클러스터 구축을 위한 첫 삽을 떴다. 전기차 생산업체인 에디슨모터스, 대창모터스, 엠피에스코리아, 코스텍, 이삭특장차 등 5개사가 16일 군산새만금컨벤션센터에서 전기차 클러스터 조성을 위한 기공식을 하고 본격적인 공장 신축에 들어갔다. 이들 기업은 연내 전기차 생산을 목표로 오는 10월까지 새만금산업단지 1공구 39만㎟에 662억 원을 투자한다.

 전기차 공장 착공은 전북 군산형 일자리 창출에 더해 전북이 전기·수소차 중심의 친환경 자동차 메카 구축이라는 목표를 함께하고 있다. 전기차 메카 구축과 일자리 창출은 기공식과 함께 순조로운 출발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전기차 메카 구축은 이들 업체의 투자만으로 한계가 있다. 전북지역 자동차 부품 관련업체들이 전기차 신산업으로 빠르게 업종 전환해 관련 부품업체의 참여와 계열화를 이뤄야 명실상부한 전기차 산업 클러스터를 구축할 수 있다. 나아가 전북도가 친환경차량 메카로 자리 잡기 위해선 친환경 차량 생산부터 보급, 이용까지 전국을 선도할 수 있도록 종합 대책을 추진해야 한다.

 친환경 차량 보급과 등록이 저조한 상황에서 친환경 전기자동차 메카를 공언하기란 설득력이 떨어진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으로 전국적으로 등록된 친환경자동차는 총 60만 1,048대이며, 전북에는 1만 6,708대가 등록돼 전국 2.8%에 그치고 있다. 전북 92만 9,061대의 등록 차량 가운데 중 친환경 차량은 1.8%에 불과하다. 전북에 있는 전기차·수소 충전소는 712개로 충북(613개)에 이어 전국 도 단위 지자체 중 가장 적다. 친환경 차량 확대를 위한 인프라도 미흡하다고 볼 수 있다.

 친환경 차량을 운행하고 싶어도 충전이 어려우면 구매를 꺼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친환경차가 보급을 위해서는 빠르고 편하게 전기나 수소를 충전할 수 있어야 한다. 충전소를 찾으려고 시간을 허비한다면 불편한 만큼 이용자가 늘어나지 않는다. 친환경차를 보급하려면 혜택과 이익을 더 많이 주어야 한다. 전북도가 친환경 차량 인프라를 확충하고 친환경차 보급 지원을 위한 적극적인 정책을 추진해야 친환경차 메카 구축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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