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재호 제24대 전북예총 회장 “오랜 경륜으로 척박한 지역예술계의 현실 바로 잡겠다”
소재호 제24대 전북예총 회장 “오랜 경륜으로 척박한 지역예술계의 현실 바로 잡겠다”
  • 김미진 기자
  • 승인 2020.01.19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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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재호 한국예총 전라북도연합회 회장

소재호(75) 시인이 (사)한국예총 전라북도연합회(이하 전북예총) 제24대 회장으로 당선되면서 전북예총은 12년 만에 수장이 교체됐다.

전북예총은 이번 선거에서 오랜 경륜과 경험을 쌓은 소재호 시인을 지지했다. 급격한 변화나 대규모 사업의 확장보다는 안정적인 테두리 안에서 전북예술계가 발전되는 길을 선택한 것으로 분석된다.

전북예총 임원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김영규)가 17일 한국소리문화의전당 국제회의장에서 제24대 회장 선거를 치른 결과 총 157표 중에서 기호 2번에 출마한 소재호 후보는 64표의 지지를 받았다.

 이로써 소 후보는 오랜 기간 전주예총 회장과 전북예총 부회장을 지낸 기호 3번 최무연 후보(53표)와 한국예총 대외협력위원장으로서 국회 예산 확보 성과와 젊음을 앞세운 기호 1번 김상휘 후보(39표)를 따돌리고 당당히 당선자가 됐다.

 소 당선자는 선거 과정에서 상대 후보가 젊음과 패기 등을 무기로 공격해와도 “나는 젊지는 않다. 하지만 늙어가는게 아니라 익어가는 것”이라고 여유있게 웃어넘기면서 지지를 호소했고, 전북예총 대의원들은 이에 화답했다.

 소 당선자는 “전북예총의 화합과 단결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조직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단결이라고 생각한다. 단결과 화목없이는 발전하지 않는다”면서 “전북문화예술인들에게 내놓은 공약은 반드시 실천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1만여 명의 예술인들이 일 년을 살아가는데 예산이 고작 4억여 원에 불과한 것은 말이 안된다. 예산을 두 배로 끌어올리는데 모든 역량을 발휘하겠다”면서 “여러분들의 힘을 모아 당당하게 맞서 척박한 지역예술계의 현실을 바로잡겠다”고 강조했다.

소 당선자는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로부터 인준서를 받는 날부터 향후 4년간 전북예총을 이끌게 된다.

소 당선자는 남원 출생으로 전주고와 원광대 국문과를 졸업했다. 36년간 교육계에 몸담았으며 완산고 교장을 역임했다. 문단경력으로는 시·문학평론 등단, 전북문인협회 회장, 석정문학회장, 석정문학관 관장을 역임했으며, 현재 표현문학회 회장, 국제PEN한국본부 자문위원, 신성적기념사업회 상임이사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백양촌문학상, 목정문화상, 녹조근정훈장 등의 수상경력이 있으며, 저서로는 시집 ‘이명의 갈대’외 다수가 있다.

 한편, 이날 투표가 마무리된 이후 소 당선자와 함께 할 집행부도 전격 구성됐다. 수석부회장에 이석규(음악협회)씨를 비롯해 부회장에는 김영(문인협회), 소덕임(국악협회), 염광옥(무용협회), 이석규(사진작가협회)씨 등으로 구성됐다. 감사에는 김영채씨와 이경노씨가 선출됐다.

 김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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