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 중소기업 절반 설 자금사정 곤란
전북지역 중소기업 절반 설 자금사정 곤란
  • 장정철 기자
  • 승인 2020.01.16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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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극심한 경기부진이 수년 째 이어지는 가운데 도내 중소기업 절반 가량은 이번 설 자금수요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16일 중소기업중앙회 전북지역본부(본부장 박승찬)에 따르면 도내 100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2020년 중소기업 설 자금 수요조사를 실시한 결과, “자금사정이 곤란하다” 라고 응답한 중소기업이 절반(49.3%)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작년 설(54.0%) 대비 소폭 감소한 수치다. 반면 자금사정이 원활하다고 답한 곳은 9.6%에 그쳤다.

자금사정 곤란원인으로는 “인건비 상승”(55.6%)이 주를 이뤘다.

또 “판매 부진”(44.4%), “원부자재 가격상승”(27.8%), “납품대금 단가 동결 인하”(25%), “판매대금 회수지연”(16.7%)이 뒤를 이었다.

중소기업은 이번 설에 평균 1억8,920만 원의 자금이 필요한 것으로 응답했는데 이는 지난해(1억6,420만 원)보다 2,500만 원 증가한 것이다.

부족한 설 자금의 확보방안으로는 “결제연기”, “대책없음”, “금융기관 차입”, “납품대금 조기회수” 등의 방법을 계획하고 있는 중소기업 비중이 높았다. 이에 따라 자금부족 문제가 향후 거래기업으로 확산될 우려가 있는 것으로 예상돼 대책마련이 필요한 시점이다.

박승찬 중소기업중앙회 전북지역본부장은 “도내 중소기업은 최저임금 인상의 여파로 인건비 상승의 애로를 겪는 기업비중이 가장 높고,매출액이 적은 기업은 자금사정에 대한 우려가 높아 자구책 마련도 쉽지 않은 사정이다”고 말했다.

장정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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