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도보수 강세의 ‘전주을, 군산’ 선거구 지각판 움직인다
중도보수 강세의 ‘전주을, 군산’ 선거구 지각판 움직인다
  • 전형남 기자
  • 승인 2020.01.16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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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정치지형에서 드물게 보수색채를 드러내고 있는 전주 을과 군산 선거구의 흔들림이 예사롭지 않다.

 4·15 총선에서 전주을 출마가 예상됐던 평화당 박주현 의원이 출마뜻을 접고 새보수당 정운천 의원의 총선전 거취도 오리무중 상태로 빠져들고 있다.

 군산 또한 유력주자중 한 사람인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의 민주당 경선 참여 여부가 불투명하고 현 지역구 의원인 바른미래당 김관영 의원의 무소속 출마 등 제3의 선택은 여전히 진행형이다.

 특히 전북 10개 선거구중 보수층이 가장 두꺼운 전주을, 군산의 정서는 4·15 총선 상황에 따라 후보의 당락을 결정하는 주요 인자가 될 것으로 정치권은 전망했다.

 전북 정치권 모 인사는 전주 을과 군산의 유권자 성향을 언급하며 “전북의 타 선거구와 달리 중도 보수층이 존재하고 있다”라며 “여야 후보간 박빙의 승부를 펼친다면 중도보수층의 선택이 총선 결과를 지배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실제 전주을 지역은 지난 20대 총선때 새누리당 후보로 출마했던 현 새보수당 정운천 의원이 당선됐으며 역대 도지사 선거때도 보수후보 지지표가 가장 많이 나왔다.

군산 선거구는 지난 15대 총선때 전북도 강현욱 전 지사가 보수정당 후보로 출마해 당선됐으며 민주당내 보수파로 분류됐던 고 강봉균 의원이 16대 국회 보궐선거로 국회에 입성해 17, 18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현재 군산 지역구 의원인 재선의 바른미래당 김관영 의원도 행정, 회계사, 사법고시를 모두 합격하고 우리나라 대표적인 로펌에서 변호사로 활동했다.

 김 의원의 이력만 두고 보면 중도 보수성향의 유권자의 지지를 받을 수 있는 대목이다.

이런 상황에서 전북지역 4·15 총선에서 전현직 국회의원들의 맞대결 여부로 ‘별들의 전쟁’으로 비유됐던 전주을 지역은 평화당 박주현 의원 불출마로 총선 구도 변화가 불가피 해졌다.

 정치권은 일단 민주당과 새보수당 정운천 의원의 경쟁 속에 호남 신당의 창당 여부에 따라 3파전을 예상했다.

 새보수당 정 의원은 현재 추진하고 있는 한국당과 신보수당 등 보수진영 통합 결과에 따라 무소속 출마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군산은 김의겸 전 대변인의 민주당의 경선 참여 여부에 따라 총선판이 급변할 것으로 예상된다.

 민주당 공직선거후보자검증위원회(검증위)는 최근 김 전 대변인의 자격검증에 대해 ‘계속심사’ 결정을 내렸다.

 김 전대변인의 부동산 문제를 이유로 민주당 후보 적격 여부 판단을 미뤄두고 있다.

민주당 관계자는 이와관련, “청와대 대변인을 지냈고 법적으로 문제가 없는 상황에서 무조건 부적격 판단을 내리기는 쉽지 않다”라며 “부동산 문제를 충분히 설명하고 김 전대변인이 납득할 만한 행동을 취하면 당이 정무적 판단을 하지 않겠냐”고 말했다.

 정치권은 따라서 김 전대변인의 민주당 경선 참여는 여론조사 등을 통한 총선 경쟁력과 부동산 의혹에 대한 국민정서 등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예상했다.

  서울=전형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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