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차 메카 시동건 전북, 내실부터 키워야
친환경차 메카 시동건 전북, 내실부터 키워야
  • 설정욱 기자
  • 승인 2020.01.16 17:3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전북도가 친환경차량 메카로 자리잡기 위해선 우선 내실부터 채워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도내 친환경 차량 보급과 등록이 저조한 상황에서 친환경 전기자동차 메카를 조성하겠다는 번지르르한 구호만 외치기 보다 전북을 친환경 차량 생산부터 보급까지 종합 선도 도시로 키워야 한다는 주장이다.

전북도는 16일 전북 군산형 일자리 모델이자 전기차 클러스터 조성을 위한 기공식을 개최했다.

이번 협약은 일자리 확보와 경제 회복이 기본 목표다.

더 나아가 전북을 전기·수소차 중심의 미래 친환경 상용차 산업의 메카로 만들겠다는 포부도 담겨 있다.

그렇지만 관련 산업을 선도하려면 전국의 2.78%에 불과한 친환경자동차 등록률을 더 높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국토교통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말 기준으로 전국적으로 등록된 친환경자동차는 총 60만1천48대며 전북에는 1만6천708대가 등록돼 있다.

종류별로는 하이브리드 1만4천859대, 전기 1천841대, 수소 8대로 파악됐다.

전북의 친환경자동차 등록대수만 보면 전국 8도 단위 지자체 가운데 강원(1만6천501대)과 충북(1만6천525대)에 이어 가장 적었다.

물론 상대적으로 적은 인구수에 따른 구매력 차이의 결과로 볼 수도 있다.

하지만 전체 자동차 대비 친환경차량 비율을 보더라도 전북도는 최하위권에 머물고 있다.

실제 전북에는 총 92만9천61대의 차량이 등록돼 있는데 그 중 친환경차량은 1.8%에 불과하다.

전북보다 친환경차량 비율이 낮은 지자체는 전남(1.75%)과 경북 (1.77%) 뿐이다.

또한 친환경차량 확대를 위한 인프라 확보도 시급하다.

현재 전북에 있는 전기차·수소 충전소는 712개로 충북(613개)에 이어 전국 도 단위 지자체 중 가장 적다.

친환경차량을 운행하고 싶어도 충전이 어려워 구매를 꺼릴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전북도 관계자는 “전기차 충전소는 환경부, 전기안전공사, 한국자동차협회 등에서 신청을 받아 설치하고 있으며 지자체에는 권한이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수소차와 충전소는 전국 최초로 수립한 ‘수소차·충전소 중장기(2019~2030년) 보급계획’에 따라 2030년까지 수소차 1천400대, 수소버스 400대, 충전소 24개소를 확보할 것”이라며 “수소 충전소 건립은 당초 계획보다 늦어졌지만 올해안으로 8개소를 건립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설정욱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