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유니콘’ AI기업 지원할 것”
문재인 대통령 “‘유니콘’ AI기업 지원할 것”
  • 청와대=이태영 기자
  • 승인 2020.01.16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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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재인 대통령이 16일 “정부는 인공지능(AI) 1등 국가를 국가전략으로 수립했다”며 “인공지능 분야에서도 유니콘 기업이 발생할 수 있도록 정부가 주도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대덕연구단지에 있는 ETRI에서 정부부처, 과학기술인 등 1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방송통신위원회로부터 새해 첫 업무보고를 받았다.

 문 대통령이 새해 첫 업무보고 장소로 1986년 국내에서 메모리 반도체를 처음 개발한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을 선택했다. 청와대는 ‘D·N·A(Data, Network(5G), AI)’와 과학기술로 경제 혁신을 강조하고 집권 4년차 확실한 변화를 위해 국민 체감 성과를 다짐하는 계기로 마련하겠다는 의지로 설명했다.

 업무보고에 앞서 문 대통령은 과학기술인들과의 간담회를 통해 인공지능, 반도체, 바이오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세계 최고, 세계 최초 성과를 창출하고 있는 과학기술인들을 격려했다.

 문 대통령은 “과학기술은 국민의 삶을 바꾸는 힘이 있다”며 “미래 성장을 이끌 뿐만 아니라 사회 문제를 해결하고 국가와 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는 원천”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간 정부는 국가 연구개발(R&D) 제도를 근본적으로 혁신해 왔다. 과학기술관계장관회의를 복원하는 한편 과감하게 연구개발 투자를 늘렸다”며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연구개발 예산이 20조원을 돌파했고, 올해는 18% 증액해 24조원을 투자한다. 전체 예산증가율의 두배”라고 강조했다.

 또 “세계 최초 5G 상용화로 5G 스마트폰과 장비 시장에서 각각 세계 1,2위 올라섰다”며 “오랜 기다림 끝에 통과된 데이터 3법은 미래산업을 발전시켜 나갈 법적 기반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혁신성장의 인프라인 5G 전국망을 2022년까지 조기에 구축하고 5G 기반의 새로운 혁신산업과 서비스 창출을 촉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문 대통령은 “인공지능 1등 국가의 열쇠는 결국 사람”이라며 “전문가 양성과 핵심기술 확보에 전력을 다하겠다”고 했다. 다만 “국민 누구나 인공지능의 혜택을 고루 안전하게 누릴 수 있도록 우리가 함께 인공지능 윤리에도 특별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당부하며 인공지능 윤리도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사람 중심 4차 산업혁명’과 ‘현장’을 특별히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모든 기술이 궁극적으로 국민의 생활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것”이라며 “규제혁신을 둘러싼 충돌을 겪고, 이전에는 경험하지 못했던 일자리의 거대한 변화가 있을 수도 있다. 그것이 무엇이든 국민의 삶의 질 향상을 목표 삼아야 한다”고 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미세먼지 관측이 가능한 세계 최초의 정지궤도급 인공위성인 천리안2B호 개발에 참여한 항공우주연구원 강금실 박사, 인공지능(AI) 반도체 분야의 세계적 석학인 KAIST 유회준 교수, ‘사이언스’지가 2019년 세계 최고 연구성과로 선정한 인류 최초의 블랙홀 관측 연구에 참여해 온 한국천문연구원 정태현 박사, 기존 바이오 플라스틱의 한계를 극복한 100% 생분해성 플라스틱을 개발한 한국화학연구원 황성연 박사 등이 참여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앞으로 ‘확실한 변화, 대한민국 2020’이라는 슬로건 아래 내달까지 모든 부처의 업무보고를 주재할 계획이다. 과기부와 방통위 이후에는 강한 국방, 체감 복지, 공정 정의, 일자리, 문화 관광, 혁신 성장, 안전 안심, 외교 통일을 주제로 보고가 진행된다.

 청와대=이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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